주강현 교수 "쿠테타 JP는 훈장받고 독립운동가 자식은 숨어 살았다"

인사이트(좌) 김종필 전 총리 / 뉴스1, (우) 민주화운동 시절 故 장준하 선생 / 장준하기념사업회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독립운동가', '민주화운동가'로 불리는 故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 여사가 지난 2일 작고했다.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서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가 최근 영면에 든 김종필 전 총리와 김 여사의 장례를 두고 "공평정대한 세상은 아직 멀었다"며 쓴소리를 뱉었다.


지난 2일 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준하 선생의 사모님 서거와 JP의 장례를 생각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장준하 선생의 여식이 제주에서 작은 찻집을 운영하고 있다며 "선생의 죽음(이라고 하고 피살로 짐작되는) 이후에 '세상이 겁이 나서' 제주도로 숨어 들어 조용히 살아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장 선생이 박정희 정권의 희생양이 됐으며, 그 공포의 그림자로 후손들은 겨우 생계를 유지하며 숨어 살았다는 것이 주 교수의 입장이다.


인사이트Facebook '주강현'


주 교수는 "이번 (김 여사의) 장례에 아들도 박근혜 정권에 의해 입국불가 처지라 특단 조치가 없다면 장례에 참석 못하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달 23일 세상을 떠난 김종필 전 총리를 떠올렸다.


그는 김 전 총리에 대해 "결국은 훈장까지 받아가며 평생 호강하다 떠난 jp. 그야말로 중앙정보부를 창설해 정보 공포 정치의 서막을 열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광복군 출신이 박정희 관동군 출신에게 받은 대접과 모욕과 죽임 당함을 생각하며 어느 딸(장준하 딸)은 숨어 살아야했고, 어느 딸(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었던 역사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훈장을 받은 김 전 총리의 장례와 입국거부로 아들조차 참석할 수 없는 김 여사의 장례를 비교한 주 교수는 "공평정대한 세상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대한민국 정부 기록사진집


앞서 주 교수는 김 전 총리에게 추서된 무궁화장을 두고 "5·16 군사 쿠데타의 주모자이자 한일협정 원흉에게 훈장 추서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에도 주 교수는 장준하 선생의 죽음과 김 전 총리를 대비하며 "군사쿠테타와 정보정치, 친일사대외교의 문을 열은 김종필. 역사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 여사는 지난 2일 92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발인은 내일(4일) 오전 8시에 열리지만 막내 아들 장호준 목사는 박근혜 정권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여권발급이 제한돼 끝내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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