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 간 여친 자취방에 '셀프 영화관' 만들어 설치해준 남자친구

인사이트사진 제공 = 손씨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여자친구가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게 너무 안쓰러워서 제 전공을 살려봤어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훈훈함과 동시에 부러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25일 20대 직장인 손민재(27) 씨는 여자친구를 위해 직접 '홈시네마'를 만들어줬다는 사연을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평소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게 마음에 걸렸던 손씨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손씨


직접 '벙커 침대'를 만들어주는 이벤트가 바로 그것.


마침 원목 가구회사에서 근무했던 손씨는 회사에서 재료를 구매해 위쪽은 여자친구가 지친 몸을 뉘일 수 있는 공간으로, 아래쪽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벙커 침대'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재료 등 모든 준비가 끝났던 지난 9일. 손씨는 여자친구 친구에게 여자친구와 바람을 쐬며 몇 시간만 밖에서 시간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여자친구가 잠시 집을 비운 그 찰나에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손씨


부탁을 받은 친구가 여자친구와 함께 밖에 나가준 덕분에 손씨는 무사히 여자친구 집에 들어와 침대를 제작할 수 있었다.


가구회사에서 근무한 덕분인지 벙커 침대를 완성하는 데에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살짝 남았던 손씨는 여자친구가 구매해놓고 잊고 있었던 '빔프로젝트'를 떠올리며 침대 아래 벙커 공간을 '홈시네마'로 꾸미기까지 했다.


홈시네마로 꾸미는 것은 간단했다. 스크린과 빔프로젝터, 푹신한 의자를 알맞은 위치에 설치하고 빛이 들어오지 않게 암막커튼을 달았더니 안락한 '홈시네마'가 완성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손씨


여기에 손씨가 앵두전구를 달아 포근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던 찰나, 밖에서 번호키를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예정보다 일찍 여자친구가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윽고 여자친구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직 완벽히 전구를 달지 못했던 손씨는 깜짝 놀라 그 상태로 얼어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반응은 따뜻했다. 


비록 손씨가 생각했던 시나리오대로 방 안이 완벽히 꾸며진 것은 아니지만, 여자친구는 손씨의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인사이트사진 제공 = 손씨


이와 관련해 손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여자친구가 이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바닥에서 자는 게 마음이 아파서 전공을 살리기로 했다"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손씨는 "마침 200일도 앞두고 있었어서 빠르게 준비했다"며 "그런데 이벤트 당일 여자친구가 예정보다 빨리 귀가해 깜짝 놀랐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자친구의 반응이 어땠냐고 묻자 손씨는 "눈물을 보일 줄 알았으나 그러진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원래 여자친구가 무뚝뚝한데 감동받았다고 말해줘서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여자친구랑 밖에서 영화 안 봐도 된다"며 "치맥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홈시네마 강력히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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