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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정, '대 헤아' 조현우와 멕시코 오초아 '거미손' 대결 펼친다

'대구 데 헤아' 조현우(27)와 '멕시코 만리장성' 기예르모 오초아(33)가 최고의 '거미손'을 가리기 위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인사이트(좌) 뉴스1,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구 데 헤아' 조현우(27)와 '멕시코 만리장성' 기예르모 오초아(33)가 최고의 '거미손'을 가리기 위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다.


승리가 기대됐던 1차전 스웨덴 전에서 0-1로 패한 대표팀은 이번 멕시코 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인사이트뉴스1


따라서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 여부다.


조현우는 지난 18일 열린 스웨덴 전에서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인사이트뉴스1


더 놀라운 사실은 스웨덴 전이 그의 월드컵 데뷔전이었다는 점인데, BBC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조현우를 꼽았다.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도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고민 없이 "골키퍼(조현우)가 상당히 훌륭했다"고 답했다.


2013년부터 K리그1(1부 리그) 대구 FC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조현우는 뛰어난 반사 신경과 탁월한 판단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K리그1 인기가 저조한 탓에 대중적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다. 또한 A매치 경험(스웨덴 전 포함 7경기)만 놓고 봐도 대표팀의 다른 골키퍼 김승규, 김진현보다 떨어진다.


이처럼 조현우는 월드컵을 앞두고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스웨덴 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대표팀의 희망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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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멕시코 전은 조현우에게 있어 스웨덴 전보다 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멕시코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이르빙 로사노 등 개인기와 결정력을 갖춘 수준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


조현우가 막강한 화력을 가진 멕시코 공격진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활약 여부도 이번 경기 최대 관심사다.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장한 오초아는 2006, 2010 월드컵에서는 후보로 벤치 신세였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 쇼를 펼치며 세계적인 골키퍼로 떠올랐다.


독일과의 1차전에서도 엄청난 반사 신경으로 9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멕시코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 슈팅을 막아내는 장면은 이번 월드컵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꼽힐 정도.


오초아는 183cm로 골키퍼로서 큰 키는 아니지만 동물적인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또한 혹자는 그를 '멕시코 만리장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오초아가 버티고 있는 멕시코 골문을 뚫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우리 대표팀 공격진은 '오초아 공략법'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만약 오초아를 뚫지 못한다면 월드컵 16강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