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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BJ 데뷔해 '패드립' 시전하는 동생을 본 형의 대처

인터넷 방송 BJ와 소중한 한 명의 시청자로 만난 한 형제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누리꾼들 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인터넷 방송 BJ와 소중한 한 명의 시청자로 만난 한 형제의 이야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친구 없으니까 여기다 동생 BJ하던 썰 푼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에 겪은 이야기라며 동생과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 어느 날 A씨는 샤워를 마치고 거실로 나오던 중 동생이 거실 컴퓨터로 아프리카TV에서 게임 방송을 하는 광경을 보다.


동생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게임 BJ로 데뷔한 모습을 그냥 두고볼 수 없었던 A씨는 휴대폰으로 동생 방송에 들어가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A씨는 "와 '개' 못하시네요", "이딴 실력으로 BJ도 하네"라는 등의 말로 동생의 심기를 건드렸다.


동생은 괜한 시비를 거는 시청자를 '강퇴'를 할 수 있었지만 단 한명 뿐인 소중한(?) 시청자를 함부로 내쫓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는 어떻게든 동생을 화나게 하고 싶었고, 끊임없이 방송을 방해했다.


계속되는 A씨의 도발에 참지 못한 동생은 A씨에게 '패드립'을 시전했다. 동생은 그것이 자신의 부모님을 향한 욕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A씨는 자신의 도발에 동생이 넘어오자 신이 나서 "너 진짜 죽었다. 아이피 추적해 찾아간다"라며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동생도 "해봐 X신아, 해봐 X신아"라고 말하며 오히려 더욱더 신나게 '패드립'을 시전했다.


A씨는 "잠시만 기다려라"고 말한 뒤 "너희 집 XX시 XX구 XXX동 XXX아파트 XXX동 XXX호 맞지?"라고 말했고 당황한 동생은 황급히 컴퓨터 꺼버렸다. 


순간 덜컥했는지 "헉!"소리까지 냈다. 


A씨는 "몇분 뒤 거실로 나가보니, 녀석은 '아이피 추척하는 방법'을 검색하고 있더라"라면서 "아직까지 그때 그 시청자가 나라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그 동생은 아프리카TV 게임 방송에서 손을 뗐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철구형 (CHULTUBE)'


한편 카메라만 있으면 언제든지 방송을 할 수 있는 개인방송은 현재 청소년들 사이 엄청난 인기를 끌며 막대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뚜렷한 개성과 흥미로운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하지만 폭력적이거나 노출 수위가 높은 선정적인 방송들로 여러 논란을 사기도 했다.


또한 마음에 드는 BJ에게 '별풍선'을 후원하기 위해 시청자가 돈을 훔치거나 억 단위의 회사 공금을 횡령하는 등의 사회적인 논란도 이어지면서 1인 방송에 대한 확실한 규제와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