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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는 20년전 한국 vs 멕시코를 보고 '골키퍼'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수문장 조현우는 20년전 '한국 vs 멕시코'에 출전한 김병지를 보고 골키퍼를 꿈꿨다.

인사이트조현우 / Facebook 'daegufc2002'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제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렌다"


지난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한국 vs 스웨덴'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쇼로 국민 스타가 된 조현우가 했던 말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 축구팬들의 눈까지 사로잡았던 조현우는 누군가의 '꿈'이 되기 위한 날갯짓을 힘차게 시작했다.


인사이트1998 프랑스 월드컵 '한국 vs 멕시코' / gettyimagesKorea


이제는 그의 말대로 누군가의 '꿈'이 되어가고 있는 조현우. 그런 그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2013년 1월 자유계약을 통해 K리그1 소속 '대구FC'에 처음 입단하면서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1991년생으로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1998년, 그는 프랑스 월드컵 E조 '한국 vs 멕시코'의 경기를 졸린 눈으로 지켜봤다고 한다.


오는 24일 밤 12시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한국과 맞붙은 그 멕시코와의 경기를 봤던 것이다.


인사이트1998 프랑스 월드컵 '한국 vs 멕시코' / gettyimagesKorea


조현우는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활약하는 김병지 선수의 모습을 보고, '나도 골키퍼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때 축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병지는 한국보다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하는 멕시코의 파상공세를 고군분투하며 막아냈었다. 


비록 3골을 내줬지만, 전 세계는 축구 변방 한국에서 나타난 골키퍼의 실력에 찬사를 보냈다.


인사이트뉴스1


TV 속 꽁지머리를 본 소년은 20년이 지나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골키퍼가 되며,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대구의 데 헤아'라는 별명을 가진 조현우는 "꼭 진짜 '데 헤아'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었다. 조별예선에서는 볼 수 없지만, 한국과 '4강'에서는 맞붙게 될 수도 있다.


인사이트1998 프랑스 월드컵 '한국 vs 멕시코' / 대한축구협회


현실적으로 1승도 어려워 보이는 한국이 '4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기적이 일어나 조현우의 새로운 꿈이 이번 대회에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은 20년전 조현우가 '꿈'을 꿀 때 보았던 멕시코와 오는 24일 밤 12시 월드컵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