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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새마을운동 공원→독립운동가 기념관'으로 바꾼다는 새 구미시장

민주당 소속으로는 최초로 '박정희의 고향'에서 당선된 구미시장 당선인이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인사이트Instagram 'jang_seyong_gumi'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최초로 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 경북 구미.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이 내건 공약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를 출범했다.


구미시는 그간 보수의 텃밭이라 불려온 곳으로,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구미에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와 대규모 기념관, 박 전 대통령의 이름에서 딴 도로 등이 자리해 있다.


그런 지역에서 장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대표 사업인 '새마을운동'을 "60년 공직 사회의 적폐"라고 규정하며 "새마을운동 관련 부처와 시설들을 탈바꿈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인사이트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 뉴스1


특히 예산 907억원을 들여 완공한 구미의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이 그 대상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새마을운동을 계승하려는 교육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 추진된 새마을운동공원은 지난해 완공됐다.


그러나 올해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관하지 못했다. 연간 60억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새마을운동 테마만으로는 수익성 부족으로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장 당선인은 앞선 선거 기간 바로 이 공간을 경북 출신 민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공원으로 바꾼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구미 출신 독립운동가 허형식 장군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인사이트3·1 운동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민족 교육과 학습 중심지로 삼고 교육과 관광을 결합한 명소로 조성, 기념관 운영을 통해 독자적인 수익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장 당선인은 여기에 기념관 공원 부지는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실제 시장에 당선된 상황. 과연 해당 공약을 실현할 수 있을까.


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측은 인사이트에 "사실 연간 60억에 이르는 운영비가 가장 큰 문제"라며 "수익을 낼 수 있으면서도 구미에 많은 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선인 신분이고 아직 취임 전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논의 중"이라며 구체화 방향에 관해서는 언급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