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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UFG 연합훈련 일시 중단 결정…"비핵화 협상 결렬 시 즉시 재개"

한미 군 당국이 올해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북미 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일시 중단(유예)하기로 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올해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북미 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일시 중단(유예)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9일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UFG 연습의 모든 계획 활동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며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후속하는 다른 군사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한 다른 군사 연습은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훈련 등을 말한다.


UFG는 연례적·방어적 성격을 띤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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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훈련이 일시 중단된 이유는 북한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군사 훈련을 중단할 것이고 이것은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트위터에서도 "협상 기간 '워게임(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나의 요구였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희망하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4일 NSC 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에 대해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 간, 북미 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 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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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G 연습 일시 중단은 1990년 이후 28년 만이다. 한미는 1990년 미국 측의 걸프전 참전 때문에 UFG의 전신인 UFL(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을 중단한 적이 있다.


매년 8월 하순에 열리는 UFG 연습은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다.


1954년부터 시작된 유엔군사령부 주관의 군사 연습 '포커스렌즈(FL)'와 1968년 '김신조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정부 차원의 군사 훈련인 '을지연습'을 통합했으며 2008년 UFG로 명칭이 변경됐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워게임)으로 진행되는 만큼 실제 병력이나 장비가 투입되지 않으며, 준비 및 시행 절차가 단순함에 따라 중단 발표에 따른 별도 후속 조치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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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G 연습에는 정부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 동원업체, 군단급 이상 육군부대, 함대 사령부급 이상 해군부대, 비행단급 이상 공군부대, 해병대사령부, 주한미군, 전시증원 미군 전력이 참가한다. 지난해 UFG 연습에 미군 1만7,500명(해외 증원군 3천명 포함)이 참가했다.


한편 한미 국방부는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또 다른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 여부를 보고 실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