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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농장'서 학대받은 기억에 '꾸벅꾸벅' 졸면서도 절대 눕지 않는 강아지

한국의 개고기 농장에서 구조된 강아지가 침대 사용법을 몰라 서서 자는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Humane Society of Tampa Bay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지금껏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온 강아지는 편안한 침대를 보고도 경계를 풀지 않았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서제스티드포스트는 개농장에서 구조된 후에도 트라우마 떄문에 매일 밤 서서 잠드는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 속 강아지는 1년 전 한국의 개 농장에서 구출된 후 미국 플로리다주의 동물 보호소로 옮겨졌다.


강아지는 보호소에서 '해리엇'이라는 예쁜 이름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Humane Society of Tampa Bay


해리엇은 항상 몸이 굳은 상태로 서 있었으며 사람들과의 어떠한 소통도 거부했다.


결국 보호소 직원 맥커친(McCutchen)은 해리엇이 안정될 수 있도록 푹신한 침대와 따듯한 담요를 선물했다.


그런데 해리엇은 침대 위에서도 좀처럼 몸을 누우려 하지 않았다.


해리엇은 서있는 상태로 꾸벅꾸벅 졸다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기도 했다.


인사이트Humane Society of Tampa Bay


그제서야 맥커친은 해리엇이 침대를 사용하는 방법조차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좁은 우리에서 다른 강아지들과 부대끼며 지내온 해리엇에게 침대는 편안한 것이 아니라 낯선 것이었다. 서서 자는 방법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이 짠해진 맥커친은 해리엇에게 침대를 사용하는 방법을 정성껏 가르쳐 주었다.


그러자 해리엇도 마음을 열었는지 조금씩 맥커친을 믿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사이트Humane Society of Tampa Bay


이제 해리엇은 침대에 혼자 편히 누울 정도로 익숙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맥커친은 해리엇이 다시 사람을 믿고 따르며 친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맥커친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침대가 뭔지도 모르고 생활했을 해리엇을 보며 눈물이 났다"며 "해리엇이 편안해질 수 있게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맥커친의 사랑과 노력덕에, 해리엇은 머지않아 침대가 일상이 되는 행복한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YouTube 'Humane Society of Tampa 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