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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살범 김정은에 속지 말라"…13살 때 목숨걸고 탈북한 여대생의 호소

탈북 운동가로 활동 중인 박연미씨가 북한 인권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70년 만에 성사된 북미정상회담으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북한의 정세 변화에 쏠리고 있다.


북한 정권이 고립을 멈추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올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유례없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탈북 운동가로 활동 중인 탈북자 박연미씨가 김정은을 히틀러에 비유하며 최악의 독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YouTube 'The New York Times'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12일 뉴욕타임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박연미씨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가 올라왔다. 


박씨는 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포옹했을 때 난 스스로에게 물었다. 히틀러에게도 똑같이 할 것인가"라며 말문을 열었다.


전 세계가 가장 악랄한 독재자와 손잡는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한 박씨는 북한 정권을 지구상 최악의 인권탄압 역사를 가진 나라라고 지적했다.


강제수용소를 운영하고, 정권 유지를 위해 사람들을 고의로 굶기고, 자기 가족까지도 암살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김정은은 영악하다. 그는 지금 북미정상회담으로 자신의 국제적 이미지를 깨끗하게 하고 있다. 또 그가 북한에서 얼마나 위대한지 입증하는 무대로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The New York Times'


13살 때 탈북한 박씨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서의 삶이 '고문' 그 자체였다고 말하며 "200만~300만명의 인민들이 숨졌고, 나는 살기 위해 잠자리를 먹었다"고 회상했다.


또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구하려 암시장을 찾았다가 10년간 정치수용소에 수감된 아버지의 억울하고 비참했던 삶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북한의 실상을 밝힌 박씨는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님. 김정은이 관심 받고 있을 때 그 관심을 북한 주민들을 자유롭게 하는데 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씨는 "핵무기들은 제거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보다 급한게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자유 세계의 리더로서 최악의 독재자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시민에게도 "당신들은 당신의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며 "그가 북한 인권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The New York Times'


3분 남짓한 이 영상은 15일 오전 11시 기준 조회수 18만회를 넘어섰고, 1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영상을 본 국내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씨 주장에 공감하며 "가슴 아프다", "이 부분도 반드시 고심해야 할 문제다" 등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통과 인권 문제의 중요성을 상기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전쟁 없는 평화'에 우선 순위를 뒀다.


한 누리꾼은 "박씨가 느낀 좌절감을 이해하고 그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으나 평화가 우선이다.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 북한을 고립시킬 순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이번 회담이야말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논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YouTube '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