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은행 다니는 친구 시켜서 제 통장 잔액을 확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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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은행원 친구를 통해 여자친구의 통장 잔액을 확인한 남자친구의 불법적인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카뮤니티에는 남자친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고민 중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미용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A씨는 20대 초반부터 성실하게 일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탁월한 센스로 단골 고객도 많이 모았고 디자이너가 된 후 수입이 올라 지금까지 모은 돈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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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A씨에게는 3년 사귄 동갑 남자친구가 있었고 최근 남자친구는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고한다.


그럴 때마다 자연스레 경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고 남자친구는 A씨에게 "얼마 모았냐", "얼마 버냐"는 질문을 자주 했다고 한다.


지금껏 A씨는 남자친구와 서로의 수입이 어느정도 되는지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데이트 비용도 통장을 만들어 각각 부담했고 돈문제 없이 잘 만나는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의 '돈'에 대한 물음이 부담스러웠던 A씨는 "좀 더 자리를 잡으면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아직 모은 돈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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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며칠 전 남자친구는 A씨에게 "자기 돈 꽤 많이 모았던데? 너무 기특해!" 라는 영문 모를 소리를 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무슨소리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은행에서 근무하는 자신의 친구를 통해 A씨의 적금과 예금 잔액 등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A씨의 주거래 은행에서 근무하는 친구에게 펀드를 추천받으러 갔던 남자친구는 A씨도 해당 펀드에 가입시켜주려 했고 이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정보가 공개된 것이다.


자신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알고 충격 받은 A씨는 "그게 가능하냐"며 따졌지만 남자친구는 "나랑 결혼할건데 뭐 어떠냐"고 아무일도 아니란 듯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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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을 처음 겪은 A씨는 남자친구와 은행원 친구의 행동을 태연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신고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는 A씨는 "정말 은행원들은 본인 정보와 계좌를 알면 마음대로 확인 가능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금융실명제 도입 이후 가족일지라도 미성년자를 제외한 개인의 정보는 본인 확인 절차 없이는 조회가 불가능하다.


A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남자친구와 은행원 친구는 정당한 사유 없이 타인의 금융정보를 조회한 것이 된다.


현재로서는 두 사람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처하는 A씨의 선택만이 이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는 열쇠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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