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이용하려고 파출소 왔다 '팔자걸음' 때문에 체포된 절도범

인사이트YTN 뉴스 캡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부산의 한 경찰관이 남다른 눈썰미로 범인을 검거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쯤 부산 중구 남포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이호진 경사는 지구대를 찾아온 50대 남성의 걸음걸이가 절도 용의자의 걸음걸이와 같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 자리에서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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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날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다며 지구대를 방문한 A씨는 의자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로 향하는 A씨의 뒷모습을 본 이 경사는 그의 걸음걸이가 왠지 모르게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 이 경사는 20일 전 절도 피해를 본 잡화점 CCTV 속 범인의 모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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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낮 1시쯤 한 잡화점에 50대 남성이 침입해 장난감 안경 , 마그넷, 공책, 유성 마커 등 문구류를 훔쳐 간 사건이 있었다.


이 경사는 CCTV 속 남성과 지구대를 찾은 A씨의 바지와 신발 모양 그리고 심한 팔자걸음이 똑같다고 생각했다.


이에 휴대폰에 저장해뒀던 범인의 사진을 본 후 확신이 선 이 경사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지구대를 나서는 A씨를 뒤따라가 불심 검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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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범인임을 확신한 이 경사는 혐의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고, 건물 침입 등 다른 범죄로 벌금이 수배된 사실도 확인해 그를 형사과로 넘겼다.


평소 휴대폰에 용의자 사진을 저장해 놓고 수시로 꺼내 보며 범인의 외모상 특징을 익혀온 이 경사의 노력과 끈기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매의 눈보다 더 예리한 눈썰미로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 경사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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