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트릭이었다"…볼리비아전 끝나고 논란 일으킨 신태용 감독 발언

본선에서 증명해내지 못한다면 작은 불씨는 자칫 거대한 화재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불 난 데 기름을 들이부은 꼴이 됐다.


본선에서 증명해내지 못한다면 작은 불씨는 자칫 거대한 화재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무기력한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전날 실시한 파워트레이닝의 여파가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약체로 평가받던 볼리비아 1.5군과의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은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경기 후 신 감독은 이 같은 졸전이 '트릭(속임수)'이었다고 고백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손흥민 대신 김신욱을 선발 투입한 이유에 대해 "트릭이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김신욱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지만 이러한 발언이 전해지자 적지 않은 팬들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볼리비아전에서 보여준 모습이 정말 '트릭'이었다면, 그게 트릭이라는 사실을 고백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신 감독은 상대 팀에 혼란을 주기 위해 말을 한 번 더 비틀어 '트릭'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 경기력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나온 해당 발언은 결과적으로 축구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가 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선수단 역시 잇단 졸전으로 사기가 떨어진 상태에서 스웨덴전을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졌다.


신 감독의 발언은 자칫 자신의 발등을 도끼로 찍는 꼴이 될 수도 있는 사족이었던 것이다.


이제 그가 상대 팀을 속일 수 있는 기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인사이트뉴스1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스트리아 그로딕의 다스 골드버그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비공개로 치른다.


이어 18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운명의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을 갖는다. 


과연 볼리비아전은 정말 트릭이었을까. 진실이 드러날 순간까지는 이제 열흘 남짓한 시간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