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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서 백제 시대에 만들어진 '제2의 무령왕릉' 발견됐다

충청남도 공주에서 백제 무령왕릉과 비슷한 형태의 벽돌무덤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공주대박물관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충청남도 공주에서 백제 무령왕릉과 비슷한 형태의 벽돌무덤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해당 무덤은 일제강점기 발굴조사 이후 79년간 자취를 감췄던 것으로 조사단은 무령왕릉 이전에 만들어진 왕릉급 무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7일 공주시와 공주대박물관은 충남 공주시 교동 252-1번지 일대에서 시굴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 교촌리 전축분을 찾았다고 밝혔다.


교촌리 전축분은 1939년 일본의 사이토 다다시와 가루베 지온이 조사해 미완성 무덤이라고 결론 내린 웅진 도읍기(475∼538) 백제 시대 벽돌무덤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공주대박물관


벽돌을 쌓아 만든 백제 시대 전축분으로는 교촌리 전축분에서 북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공주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과 송산리 6호분이 대표적이다.


교촌리 전축분 역시 무령왕릉처럼 터널형 구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벽면이 터널처럼 위로 갈수록 좁아지고 바닥에는 아치형 천장을 받친 기둥의 흔적이 확인됐다.


이에 조사단은 교촌리 전축분을 미완성 무덤보다는 백제 왕릉급 무덤으로 보는 시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공주대박물관


530년 편찬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향교 서쪽에 무덤이 있는데 백제왕릉이라고 전한다"는 대목과 교촌리 전축분의 위치가 일치하는 것도 왕릉급 무덤설에 힘을 더해준다.


다만 무덤으로 들어가는 길이 없다는 점과 연꽃무늬 대신 무늬 없는 벽돌이 쓰였다는 점은 무령왕릉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한편 이현숙 공주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무령왕보다 빠른 무덤의 형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역사적 근거는 백제 시대 때 동성왕이남제와 교류를 하면서 중국적 문물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