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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길고양이 입양해 '돼냥이' 만든 집사가 공개한 변천사

버려진 길고양이는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에 포동포동하게 살이 붙고 털에도 윤기가 좌르르 돌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요즘 '고양이 나만 없어, 진짜 다 고양이 있는데 나만 없어'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처럼 흘러 다닌다.


사람들은 귀여운 사진 몇 장만 보고는 마치 장난감을 사듯 고양이를 데려오고 질리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너무 쉽게 버려버린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하는 당신이 잊지 말아야할 게 있다. 고양이는 죄가 없다. 손이 많이 간다고, 시끄럽고 털이 많이 빠진다고 무작정 버려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책임하게 동물을 버린 사람들이 '뜨끔'할만한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몇 년 전 A씨는 도로 한복판에 웬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버려져있는 걸 발견했다.


걸을 힘조차 없는지 앉은 자리에서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는 고양이가 차에 치여 죽을까봐 걱정됐던 A씨는 뛰어가 그를 잡아다가 인도에 내려놨다.


그런 후 집으로 향하는 A씨를 고양이는 무슨 생각인지 계속 따라왔다. 한 생명을 데리고 살아갈 자신이 없던 A씨는 못 본 척 발걸음을 빨리 했다.


집 앞에 도착한 A씨가 자취방 문을 연 순간 갑자기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고양이가 잽싸게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곧 픽 쓰러져 죽을 것 같은 모습을 한 고양이가 불쌍했던 A씨는 일단 그를 따뜻한 물로 씻기고 먹을 만한 걸 찾아 건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목욕 후에도 떨어지지 않는 눈 쪽의 노란 딱지들이 걱정됐던 A씨는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에 데려가 치료도 받게 했다.


의사는 A씨에게 '사람 손을 안 피하는 거 보니 사람이 키우던 거 같은데 눈에 병이 생겨 버린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임시 보호만 해주다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 했지만 자신의 옆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기 싫어하는 작은 아이를 차마 뿌리칠 수 없어 마침내 키우기로 결심했다.


A씨의 정성어린 보살핌 덕에 뼈밖에 없던 고양이의 몸뚱이에 살이 붙기 시작했고 볼품없던 털에도 윤기가 돌기 시작했다.


어느 새 눈병도 말끔히 나아 누구보다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A씨를 바라봤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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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A씨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족'으로 받아들였는지 자고 있으면 옆에 와서 놀아달라며 애교를 피우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장난을 걸었다.


A씨는 그런 고양이가 너무 사랑스러워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열심히 공부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잘 먹고 잘 지낸 덕분인지 어느새 고양이는 포동포동한 돼냥이로 변해버렸지만 A씨의 눈에는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럽기만 할 뿐이었다.


이처럼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던 고양이가 건강을 되찾은 것은 물론 매일 밤 행복한 표정으로 잠들 수 있는 건 모두 A씨의 사랑 덕분이었을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잊지 말자. 생명을 돌보는 일에는 반드시 책임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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