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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만든다고 양파 볶고 있는데 울집 냥이가 옆에서 울고 있더라"

카레에 넣을 양파를 열심히 볶고 있다가 뒤를 돌아보니 냥이가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울고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집사야 눈이 맵다, 그만 좀 해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만 같은 고양이 한 마리의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은 이렇다. 고양이 '미미'를 키우는 A씨는 직장에서 돌아와 저녁 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간편한 재료로 빠르게 요리할 수 있는 카레를 해 먹기로 결정하고 재료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냉장고 구석에 있던 카레 가루를 꺼내 적당량을 그릇에 덜고 당근, 감자, 양파도 깨끗이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겼다.


당근과 감자 네모반듯하게 썰어 준비한 뒤 A씨는 양파도 썰기 시작했다. 그런데 양파가 어찌나 매운지 금방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소매로 고인 눈물을 훔치며 열심히 양파를 썰어대는 A씨의 뒤에서 어느 순간부터 미미가 '야옹야옹' 소리를 내며 울어댔다.


심심해서 놀아달라고 보채는 거라고 생각한 A씨는 '조금만 기다려. 금방 다 하고 놀아줄게'라며 미미를 달랬다.


A씨는 빨리 끝내고 미미와 놀아주기 위해 속도를 높였다. 그는 썰어놓은 양파를 냄비에 넣고 후다닥 볶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미미는 울음소리를 그치지 않았다. 이상함을 감지하고 뒤를 돌아본 A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미미가 큰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것. 양파에 눈이 매워 A씨를 보챘던 모양이었다.


A씨는 미미에게 미안하면서도 눈에 눈물이 가득한 모습이 너무 귀여워 웃음이 '빵' 터져버리고 말았다.


더 이상은 참기가 힘들다는 듯 겨우 실눈을 뜬 모습에 A씨는 양파 볶기를 그만 두고 미미를 꼭 안아줬다.


A씨는 결국 양파를 얼른 냉장고 속으로 치워버렸고 그날 저녁 양파 없는 카레를 먹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