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들은 거짓말인 줄 안다는 군대 '괴담'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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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군필자들은 이해하지만 미필자들은 이해 못하는 괴담이 있다.

물론 부대 및 지역 특성에 따라 겪을 수 있는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이러한 괴담은 그냥 생긴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겪었기에 군필자들이 회자하는 것이며, 또 미필자들은 이를 겪어야 한다.

그래서 입대를 앞둔 미필자들이 입대 후에 놀라지 않도록 군필자들이 술자리에서 얘기하는 '군대 괴담' 7가지를 설명한다. 

미리 알고 가서 심장에 가해질 충격을 줄일 수 있기 바란다.

1. 팅커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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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피터팬에 나오는 아름답고 귀여운 요정인 '팅커벨'은 군대에서는 커다란 '나방'을 의미한다.

팅커벨을 처음 접한다면 적잖이 놀랄 수 있다. 손가락만한 몸통에 손바닥만한 날개를 지닌 생명체가 눈앞을 휙휙 지나다니기 때문이다.

이 팅커벨은 밤에 더욱 공포스럽다. 탄약고 초소 경계 중 가로등 불빛에 비친 그 그림자는 정말 괴물이 습격하는 듯하다.

하지만 무서워하지는 말자.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

2. 취식보행 / 입수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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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식보행은 음식을 먹으며 걸어 다니는 것을 의미하고 입수보행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민간인(?)들에게는 익숙한 이 행동들은 군대에서 금기시되는 행동들이다.

군대에서는 먹을 것을 입에 물거나 주머니를 손에 넣은 채 걸어 다니면 군인의 품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외출 시에는 특별히 입수보행, 취식보행을 조심해 헌병에게 걸리지 않게 하자.

3. 담배는 왼손으로만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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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은 왼손으로 담배를 핀다. 이유인즉슨 상급자와 마주쳤을 때 오른손은 거수경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른손으로 담배를 피우다가 손가락에 담배를 낀 채로 거수경례를 한다면 그다음은 당신의 상상에 맡기겠다.

물론 거친 이등병 생활을 보내다 보면 왼손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도 왼손으로 재를 터는 것도 익숙해진다.

4. 1950년 US ARMY 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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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불복이긴 하나 훈련소에서 운이 없다면 US ARMY가 새겨진 1950년대생 물통을 만날 수도 있다.

이 물통의 표면에는 6·25 전쟁을 비롯한 온갖 역경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유물로 취급해도 큰 문제는 없다.

이 물통을 쓰게 됐다면 역사의 흔적에 자신의 자취를 남기는 일일 수도 있다.

혹시 이 물통에 담은 물에서 치약 맛이 나도 당황하지는 말자. 치약으로 물통 안쪽 면을 닦아서 그렇다.

이 수통에 담긴 물을 먹고 배탈이 났다거나 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5. 눈 2m, 제설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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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군 생활 때 눈이 2m 왔었어"라고 하면 미필자들은 “우리나라에 눈이 그렇게 오는 곳이 어디 있어?”라며 쉽사리 믿지 않는다.

지금은 믿지 않아도 좋다. 

입대를 앞둔 누군가는 이곳이 핀란드인지 노르웨이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말없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6. 아디다스 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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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아디다스 모기는 크기는 일반 모기와 비슷하지만 물렸을 때의 아픔은 상대가 안 된다.

군복 따위는 그들에게 어떤 방해도 되지 않는 듯하다.

검은 줄무늬가 있어 아디다스 모기라고 불리며 훈련을 할 때나 야영을 할 때마다 만난다. 떼를 지어서 공격하는 습성이 있다.

7. 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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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피를 잃어버린 기억이 있는 군필자들 중에는 지옥을 경험했다는 이들도 있다. 

얼마 전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2'에서 양동근이 '탄피'를 불러 많은 군필자의 추억하기 싫은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군대에서 탄피의 개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탄피가 사라진 것은 탄(총알)이 없어진 것과 같은 것으로 간주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