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 까졌는데도 '캔커피' 하나 받고 쿨하게 보내준 BMW 차주

인사이트BMW 차주 A씨 차량 / 보배드림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한 BMW 차주의 쿨함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접촉 사고를 당한 차주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A씨는 출근길에 골목에서 나오는 포터 트럭을 먼저 발견하고 경적을 2번 울렸다.


하지만 포터 운전자 B씨는 이를 듣지 못한 모양인지, 그대로 밀고 나왔고 결국 A씨 차량 우측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인사이트포터 트럭 차주 B씨 차량 / 보배드림


상황을 파악하려 차에서 내린 A씨. 그런 A씨에 B씨는 거듭 "죄송합니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A씨는 "보험으로 하셔도 되고, 뒷 범퍼 도색 값을 주셔도 된다"고 제안했다.


그런데도 B씨는 난감한 표정을 풀지 못했다. A씨는 "어찌하시는 게 나을는지요? 보험처리 하셔도 되고, 편하실 대로 하시면 됩니다"라고 재차 물었다.


결국 B씨는 "도색 값을 드리겠습니다"라고 마지못해 답했고, 그 모습을 본 A씨 마음이 무거워졌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일단 A씨는 물티슈로 차량 부딪힌 부분을 쓱쓱 닦았다. 그러자 클리어 층과 도색 층이 깨져있는 등 사고 부위 파손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잠시 고민에 빠진 A씨는 B씨를 향해 "에이 그냥 가시죠. 대신에 커피나 한잔 사주십쇼"라고 선선하게 말을 건넸다.


마침 사고 난 곳 바로 건너에 편의점이 있었고, 그렇게 A씨는 캔커피와 차량 범퍼를 맞교환했다.


이어 A씨는 B씨와 문자를 통해 "커피 잘 마시겠습니다. 항상 안전 운전하시고 하시는 일 건승하십시오"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지 / gettyimagesbank


또 한 가지, A씨는 "다음에 비슷한 사고 난다면 관용을 베풀어주시길 바란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A씨 차량은 BMW 118D 모델로 출고 후 지금껏 세차를 딱 1번 했을 만큼 신차였다. 


차를 아끼는 만큼 완전한 수리를 원할 수도 있었지만, A씨는 그러지 않았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차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A씨였다. 


A씨의 배려가 돋보이는 이 글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8만 조회 수를 넘어서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다음 주 로또 양보합니다", "인성 멋집니다" 등 존경의 마음을 담은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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