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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도 '사람 나이 15살' 되면 '중2병' 겪으며 반항한다

청소년기가 되면 사람, 동물 모두 주체할 수 없는 기분에 급격한 감정 변화를 겪는다.

인사이트JTBC '아는 형님'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청소년기에는 감정 기복이 심해져 괜히 짜증을 내거나 우울해지는 날들이 많아진다.


어른들의 말은 귀에 잘 들리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같은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한다.


이때 무리에 섞이지 못하면 청소년들은 감정적으로 상처입게 되고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청소년들의 증상을 사춘기 때 찾아오는 '중2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흔히 말하는 '중2병'이 사람이 아닌 동물, '쥐'에게도 찾아온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청소년기를 맞은 쥐들에게도 사춘기가 찾아온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런던 대학 과학자인 사라 제인 블라크모어(Sarah JayneBlakemore)는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바로 청소년기를 겪는 쥐들을 상대로 환경에 따른 알코올 섭취량 변화를 살펴본 것이다.


연구진은 쥐가 혼자 있을 때와 또래 쥐들과 함께 있을 때를 나눠 알코올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청소년 쥐는 또래 쥐들과 함께 있을 때 훨씬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쥐들 역시 사람처럼 또래와 어울리지 못할게 될까 봐 친구들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아는 형님'


반면 나이가 많은 쥐들은 누구와 함께 있든지 상관없이 술을 마시는 양에 큰 변화가 없었다.


사라는 쥐들의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13세에서 16세 사이 청소년들에게도 실험을 진행했다.


그녀는 참가자들에게 시뮬레이션 운전게임을 하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노란 불빛이 나타나는 것을 인지시키고 게임을 시작했다.


그 결과 혼자 놀았을 때에는 노란 불빛이 거의 켜지지 않았던 참가자들이 친구들과 함께했을 때 2배 이상 노란 불빛이 많이 켜지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이나 쥐나 청소년기에는 친구와의 관계에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청소년들이 친구를 의식하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그들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먼저 따뜻한 미소로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