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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실수로 '패배'했다고 우는 카리우스에 "괜찮다"며 박수쳐준 리버풀 팬들

치명적인 실수로 패배의 원흉이된 카리우스에게 현장을 직관한 팬들이 "괜찮다"며 박수를 보냈다.

인사이트좌측부터 카리우스, 리버풀팬 / (좌) gettyimagesKorea, (우) Sky Sports 방송화면 캡처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쏠렸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가 다소 싱겁게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이났다.


'싱거운' 결승전을 만든 원인으로는 리버풀의 골기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꼽히고 있다.


카리우스는 0 대 0이던 후반 51분, 어이없는 실수로 레알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또 후반 83분에는 '기름손' 실수로 다시 한번 골을 헌납해 완전히 승부를 기울게 만들었다.


그런 그는 경기가 끝난 직후 관중석으로 다가가며 폭풍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리버풀의 '패배'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인사이트팬들에게 사과하는 카리우스 모습 / gettyimagesKorea


우크라이나까지 응원 온 리버풀 관중에게 다가간 카리우스는 "죄송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서럽게 눈물 지었다.


이를 바라보던 리버풀 관중들은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박수'를 쳐주며, 비록 실수했지만 몇 번의 선방과 함께 경기에 최선을 다한 그를 달래줬다.


경기를 망쳐버린 선수에게 온갖 상욕이 날아가는 게 보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리버풀의 관중들의 태도는 대단히 절제된 것이었다.


인사이트'기름손' 실수로 두번째 골을 내주는 카리우스 / gettyimagesKorea


영국 타임즈 올리버 카이(Oliver Kay) 기자는 "카리우스는 '나의 실수로 결승에서 졌다.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팬들은 "욕을 하고 싶었지만,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욕을 못하겠다", "실수도 했지만, 잘한 장면도 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격려는 격려지만, 다른 팀으로 이적해야", "리버풀은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해야 한다", "'선즙필승'은 세계 어디서나 똑같나보다"라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팬도 있었다.


인사이트어이없는 실점을 한 이후 망연자실해하는 카리우스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