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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은 북극곰을 만난 사진작가는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없었다

북극곰이 처참하게 죽어있는 모습을 본 사진작가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인사이트Instagram 'paulnicklen'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찾아 나선 사진작가는 눈 앞에 펼쳐진 처참한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최근 사진작가 폴 니클렌(Paul Nicklen)의 인스타그램에는 전 세계 사람들을 울린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구온난화로 갈 곳을 잃고 헤매다 결국 죽음을 맞이한 북극곰의 모습이 보인다.


그 옆에서는 폴 니클렌이 바닷가에 힘없이 널브러져 있는 북극곰을 조심스럽게 쓰다듬는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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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paulnicklen'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있지만, 폴 니클렌은 그 순간만큼은 사진작가가 아닌 그저 동물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카메라가 아닌 따뜻한 손을 내밀어 쓸쓸하게 죽은 북극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던 것이다.


폴 니클렌은 "이날은 북극곰과 고통스러운 만남을 가졌던 날이었다"며 "사진을 찍다가 마주하는 가슴 아픈 순간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괴되는 해양 생태계 때문에 많은 동물이 죽어가고 있다"며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폴 니클렌은 지난 1995년부터 기후변화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위해 야생으로 나섰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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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paulnicklen'


그리고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척박한 환경 속에서 굶주리는 동물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담아왔다.


폴 니클렌의 사진은 인간의 욕심으로 얼마나 많은 동물이 희생되고 있는지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으며, 동물들은 오늘도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이렇게 암울한 현실 속에서 폴 니클렌은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동물들에게로 향한다.


조금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날이 올 때까지. 폴 니클렌에게 포기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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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paulnick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