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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이 '독전'서 故 김주혁 '약쟁이' 연기 몰입해 따라했다가 벌어진 일

극중에서 마약상 김주혁의 모습을 완벽히 따라하기 위해 조진웅이 코로 소금을 흡입하며 리얼한 연기를 선보였다.

인사이트영화 '독전'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고(故) 김주혁의 인생 연기를 볼 수 있다는 평이 수두룩 빽빽한 영화 '독전'.


배우 김주혁은 '독전'에서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 캐릭터로 분해 첫 등장부터 선 굵은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 하얀색 속옷 위에 화려한 나이트가운만 걸친 채 별 다른 감정 없이 사람의 머리를 도구로 내려치는 진하림의 모습은 굉장히 기괴해 순식간에 관객들을 스크린으로 빨아들인다.


그중 좌중을 압도한 장면은 정말 마약이라도 한 듯 광기 어린 눈빛으로 락(류준열)과 함께 마약 조직원인 행세를 하고 있는 형사 원호(조진웅)를 떠보는 듯한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인사이트영화 '독전'


광기 어린 눈으로 락에게 마약을 건네받은 진하림은 그 자리에서 코로 마약을 흡입한 뒤 순식간에 환희에 젖었다.


故 김주혁이 연기한 하림은 그야 말로 '약쟁이'었다.


이번엔 원호가 하림 같은 약쟁이로 분할 차례. 스토리상 이번엔 마약 조직원을 속이기 위해 원호가 하림이가 돼야 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영화 '독전'


극 중에서 원호 또한 '약쟁이' 같은 하림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코로 마약을 들이켰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마약 흡입 씬. 해당 장면에는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형사 원호 역의 조진웅이 연기에 몰입한 나머지 코로 '소금'을 들이마셨다는 에피소드다.


인사이트영화 '독전'


해당 촬영 당시 현장에서는 '코담배' 대신 '소금'이 준비됐었다.


대본상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이 없어 코담배보다 더 비슷해 보이는 소금이 준비됐고, 조진웅은 이를 알지 못해 아무런 의심 없이 소금을 흡입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소금을 들이켠 결과는 참담했다. '이러다 진짜 죽겠구나'라고 할 정도로 굉장한 통증을 동반했던 것.


인사이트영화 '독전'


결국 촬영은 잠깐 중단됐다. 이에 스태프들이 코담배를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조진웅은 정말 약을 빤 것처럼 빨갛게 되는 모습에 코담배를 거부하고 되레 소금을 더 달라고 했다.


리얼한 연기를 위해 본인을 희생한 셈이다. 그의 이러한 노고 덕에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해당 장면에 대해 조진웅은 "이해영 감독이 그걸 흡입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라고 억울해하면서도 "어떤 배우가 거기서 그만하겠다고 말하겠는가"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는 영화 '독전'은 개봉 5일 만에 138만 75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