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에 잠겨 죽어가는 아내 꺼내려 필사적으로 잡는 '남편 백조'
남편 백조가 쓰레기 진흙탕에 빠져 죽어가는 아내를 살리려 발버둥 치는 안타까운 장면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쓰레기 진흙탕에서 익사위기에 놓인 아내를 살리려 남편 백조가 발버둥 치는 안타까운 장면이 포착됐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여성 앤드류 울세이(Andrew Woolsey)가 퇴근길에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집으로 돌아가던 길 앤드류는 잉글랜드 링컨셔주 그림즈비의 리버 프래쉬이 강(River Freshney)에서 백조 남편의 처절한 몸부림을 목격했다.
남편 백조는 필사적으로 아내를 끌어올리려 시도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아내 백조는 이미 목까지 쓰레기로 뒤덮인 진흙탕에 몸이 잠긴 상태였다.
남편 백조는 죽어가는 아내의 목을 주둥이로 힘껏 잡아당겼지만, 몸이 굳은 아내 백조는 의식을 잃어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더해서 앤드류는 진흙탕에 몸이 잠겨 죽어가던 백조 옆에 또 다른 가족 백조도 발견했다.
어미 백조와 새끼 백조들이 쓰레기로 가득 찬 진흙탕을 겨우 헤쳐나가는 모습이었다.
앤드류는 "남편 백조가 아내를 살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 눈물이 날 정도였다"며 "안타까운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백조들이 쓰레기를 피해 간신히 지나가던 일을 지적하며 "우리의 행동이 개선돼야 할 때"라며 "무심코 길가에 버린 쓰레기가 야생 동물을 위험에 빠뜨린다"라며 동물들에게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진흙과 쓰레기로 가득 차 방치돼있는 수로의 현재 상황을 지적하며 정부에서 수로를 관리해줘야 한다고 목소리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