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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폭력성' 실험하겠다며 'PC방 전원' 내렸던 MBC 기자 근황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폐기된 가운데 SNS상에서는 이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남측 공동취재단에 관심이 쏠렸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지난 24일 열렸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갱도와 관측소에 대한 폭파를 시작으로 3개 갱도 및 관련시설들을 잇따라 폭파 작업을 진행하며 폐기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약속한지 34일만에 지킨 것이다.


핵무기연구소 관계자 등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 취재를 위해 방문한 남측 공동취재단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폐기된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이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남측 공동취재단에 관심이 쏠렸다.


그중에서도 특히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정부 수송기를 타고 방북한 8명의 공동취재단 단장인 유충환 MBC 기자였다.


MBC 보도국 소속인 유충환 기자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지난 2011년 2월 13일자 MBC '뉴스데스크'에서 '잔인한 게임, 난폭해진 아이들'을 보도한 기자다.


당시 유충환 기자는 인기 FPS 'S게임'과 성인 액션물 'G게임'을 화면에 보여주면서 게임의 과도한 폭력성이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문제는 폭력성을 입증하기 위해 유충한 기자가 직접 서울의 한 PC방에 찾아가 전원을 강제로 내린 것이 발단됐다.


게임 도중 전원 차단으로 갑자기 꺼진 컴퓨터 때문에 당황한 사람들은 "어? 뭐야! 아~ 씨X!! 이기고 있었는데! 미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송에서 유충환 기자는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곳곳에서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이 터져 나왔다"며 "폭력 게임의 주인공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렸다"고 설명했다.


보도 이후 당시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백건의 항의글들이 빗발쳤고 실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을 실험하겠다며 PC방 전원을 내렸던 유충환 기자가 풍계리 남측 공동취재단을 이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또 전원 끄러 가나요?"라고 반응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북한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핵실험장의 전원을 내려봤다" 등의 패러디했다.


한편 북한 핵무기 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를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공개서한을 통해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지금 시점에서 부적절하지만 마음을 바꾸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고 회담 재개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