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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부르며 지방 흡입 수술하다가 환자 '장애인' 만든 '성형외과' 의사

복부 지방흡입술을 받던 환자는 뇌 손상과 심장 마비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인사이트wsbtv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성형외과 의사가 수술을 하면서 우스꽝스럽게 춤을 추다가 결국 의료 사고를 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환자가 누워있는 수술실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성형외과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여성 이클리마 코넬리우스(Icilma Cornelius, 55)는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 완벽한 자태를 뽐내고 싶었다.


이클리마는 볼록한 뱃살을 제거하기로 결심했고 조지아주 릴번에 있는 부트스 클리닉(Boutte’s clinic)에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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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지방 흡입수술을 받기로 한 이클리마. 


그러나 그녀가 마취가 풀렸을 때 눈을 뜬 곳은 부트스 클리닉이 아닌 대학병원 중환자실이었다.


사건은 이러했다.


부트스 클리닉 성형외과 의사 윈델 데이비드 부트(Windell Davis Boutte)는 평소 좋아하던 힙합 음악을 크게 틀고 이클리마의 복부지방 흡입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중 음악을 따라 춤을 추고 노래까지 부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부트와 의료진.


환자의 배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부트는 영상까지 찍는 여유를 부리며 수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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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갑자기 이클라마가 심장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결국 심장 마비까지 오게 됐다.


수술실에 마땅한 응급장비조차 갖춰져 있지 않았던 터라 당황한 부트는 911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빠르게 출동한 구급 대원은 환자를 긴급하게 이송시킬 수 없었다. 


수술 중이던 환자의 복부 피부를 봉합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또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수 없어 계단을 이용해야만 했다.


결국, 환자는 뇌에 산소가 부족한 지경에 이르러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게 되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장애를 판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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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이클리마 가족들은 의료과실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과정 중 유튜브 계정에서 성형외과 의사 부트가 수술 중 퍼포먼스를 하는 영상이 20개가 발견됐다. 이클리마 가족들은 이 영상을 증거영상으로 법원에 제출했다. 


그전에도 부트는 4건에 달하는 의료과실 소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정 소송 중인 부트가 여전히 의사로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YouTube 'Renaud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