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토끼' 운영진 검거 소식에 '감사웹툰' 올리며 자축한 웹툰 작가들

박태준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국내 최대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의 검거 소식에 웹툰 작가들의 '감사 웹툰'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저작권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밤토끼' 운영자 A(43) 씨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가장 반색을 표한 것은 그동안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던 웹툰 작가들이다.

이은재

전선욱 

23일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작가 박태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토끼 메인에 만화 올렸습니다. 많이 봐주세요"라는 글과 외부 링크를 첨부했다.

박태준이 첨부한 외부 링크에는 밤토끼를 검거한 부산경찰청에 고마움을 표하는 웹툰이 담겼다.

박태준은 "웹툰 산업은 미래 한국의 큰 국가경쟁력이 될 수 있다. 글로벌적으로 선점 중인 웹툰 산업이 불법 웹툰 사이트로 인하여 침몰하고 있다"면서 "콘텐츠에 대한 선진의식으로 한국웹툰의 펜과 마음을 지켜달라. 불법 웹툰 사이트의 검거에 앞장서주신 부산 경찰청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캐롯 

'반투명인간'의 마인드C와 김명현, 프리드로우의 작가 전선욱, 호랑이 형님의 이상규, 조의 영역의 조석 등 유명 작가들 역시 저마다의 인사를 담은 감사 웹툰을 게재했다.

밤토끼는 작가들의 최신 작품이 게시된 지 2시간도 되지 않아 밤토끼에 무료 불법 복제본을 유통해 작가들의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6년 10월께 유령법인을 설립한 이후 미국에 서버를 둔 밤토끼라는 해외 사이트를 개설해 국내 웹툰 9만여 편을 게재하고, 도박사이트 등의 배너 광고를 유치해 광고료 명목으로 총 9억5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인드C & 김명현 

고은 

박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