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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밀폐된 공간에서 코치로부터 수십 차례 폭행 당했다"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수십 차례나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수십 차례나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특정 감사는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의 팀워크 논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 달 이상 진행된 감사에서 연맹 운영 전반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는 대표 선수 강화 훈련 기간 중 여러 차례에 걸쳐 심석희에게 폭행을 행사했다.


인사이트뉴스1


특히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단 격려를 위해 진천 선수촌을 방문하기 전날인 지난 1월 16일에도 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심석희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코치의 거듭된 폭행으로 공포감이 극에 달한 심석희는 결국 선수촌을 빠져나왔고, 문 대통령이 방문한 1월 17일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사이트조재범 전 코치 / 뉴스1


그런데 조 전 코치와 다른 지도자들은 폭행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심석희가 감기몸살로 병원에 갔다고 대한체육회에 허위 보고했다.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연맹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곧바로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으나 문체부는 공정위 절차에 하자가 있어 추후에 조 전 코치가 이의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며 재심의를 권고했다.


인사이트뉴스1


문체부는 "당시 공정위가 피해자 조사 등을 하지 않았고 위원 구성도 9명 이상이어야 하는데 8명으로만 구성돼 있는 등 하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또 조 전 코치의 심석희 폭행 사건이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폭행 수단과 폭행 정도를 감안하고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5월 16일 자로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장거리 빙속의 간판 이승훈이 후배 선수 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인사이트뉴스1


이날 문체부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인 이승훈이 국제 대회 참가 중(2011년, 2013년, 2016년)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 대해 폭행 및 가혹 행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 사실에 관해 이승훈은 후배에게 훈계했다고 진술했지만 피해자들은 폭행당했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양 측의 주장이 상반된다"고 덧붙였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선수는 2016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 대회 도중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밥풀이 튀었다는 이유로 이승훈이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3년 독일 대회에선 이승훈이 선수의 머리를 내리치고 얼차려를 줬다는 또 다른 증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승훈 측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