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소리 분석 일인자'로 불리던 배명진이 분석한 큰 사건 5가지

배명진 교수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맡았던 사건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MBC 'PD수첩'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국내 소리 분석 일인자로 꼽히는 배명진 교수를 향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배 교수의 음성 분석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학계의 제보를 접수하고 음향 분석전문가로 알려진 배명진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장에 대한 의혹을 다뤘다.


'PD수첩'은 배 교수의 어긋난 분석 사례를 공개하면서 그가 보유한 음석 분석 기술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배 교수의 분석법이 과학적이지 않고 '주관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인사이트MBC 'PD수첩'


그는 1992년 숭실대 음향 관련 연구소인 소리공학연구소를 개소해 주변 생활 소음 및 소리에 대처하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특히 배 교수는 25년 동안 언론에 약 7천 번 출연할 만큼 국내에서는 '소리 분석 일인자'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그를 둘러싼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알 수 없는 그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배 교수가 분석해 화제가 됐던 사건을 정리해봤다.


1. 최순실 딸 정유라 음성 분석


인사이트MBC 'PD수첩'


배 교수는 지난해 1월 TV조선 '더하기 뉴스'에 출연해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 중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인터뷰에 대한 소리 분석을 실시했다.


당시 정씨는 '어머니와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고 아이를 맡길 곳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옥일 부동산 구매 과정 등과 명품 거리 쇼핑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를 들은 배 교수는 "매우 긴장되고 불안할 텐데 그런 거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에 가둬놓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툭툭 던지는 스타일의 답변을 한다"라며 "90% 이상의 진실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2. 워너원 욕설 논란 음성 분석


인사이트MBC 'PD수첩'


배 교수는 지난 3월 '욕설 논란'에 휩싸인 그룹 워너원의 음성을 분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워너원 멤버 하성운이 방송 대기 시간에 나눈 대화에서 욕설과 성적인 단어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팬들은 직접 배 교수에게 감정 받은 음성 분석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팬들은 '분석 결과 워너원 멤버 그 누구도 불미스러운 속어나 성적인 내용을 발언하지 않았으며 논란의 중심이었던 음성파일 구간의 발언자 또한 하성운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3.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음성 분석


인사이트MBC 'PD수첩'


2015년 4월에는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말을 하고 자살한 故 성완종 회장의 마지막 고백이 담긴 음성 파일을 분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완구 당시 총리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 전 총리 측은 2심을 준비하면서 배 교수에게 '성완종 녹취'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배 교수는 '녹취 속 성 회장의 목소리의 진실성이 62.7%이며 이 전 총리에게 돈을 지불했다는 성완종 회장의 증언은 허위'라는 내용의 감정서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다.


4. 이효리 욕설 논란 음성 분석


인사이트MBC 'PD수첩'


배 교수는 이효리가 과거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욕설 의혹에 휘말렸을 때에도 음성 분석을 맡았다.


그는 "이효리 씨가 방송에서 'X나'라는 비속어를 썼다는 일부 시청자의 주장은 틀리다"라며 "이효리 씨의 발성을 보면 '좀 더'가 맞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5. 김모 하사 신고자 음성 분석


인사이트MBC 'PD수첩'


2012년 제주시 도남동의 한 하천 바닥에서 제주방어사령부 소속의 김모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유가족은 시신을 발견해 119에 알린 '익명의 신고자'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 배 교수는 신고자의 목소리가 죽은 김모 하사의 부대 선임의 목소리와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얼마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음성분석 결과 '익명의 신고자'와 부대 선임은 '다른 사람'임을 밝히면서 배 교수의 음성 분석 결과는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