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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무지개다리' 건널 줄 알고 산책 더 하자고 고집부린 '리트리버'

죽음을 직감한 15살 리트리버가 주인과 산책을 더 하고 싶어하는 마지막 장면이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g.com.c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죽음을 직감한 리트리버는 주인과 산책을 더 하고 싶어 생떼를 부렸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소셜네트워크 웨이보에는 15살 골든 리트리버 푸딩이 주인 리 레이(Li Lei)와 마지막 산책을 즐긴 사연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올해 15살인 노령견 푸딩은 산책을 나가 평소와 다르게 고집을 부렸다. 


집에 가자고 보채는 주인 레이의 말을 듣지 않고 다리에 힘을 잔뜩 줘 길에 서 있는 푸딩.


레이는 평소 말을 잘 듣던 녀석이라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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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푸딩의 고집에 마지못해 공원 산책을 한 번 더 시킨 후 집으로 겨우겨우 끌고 들어올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주인은 바닥에 누워 꼼짝 안 하는 푸딩을 발견했다.


푸딩은 이미 숨이 끊어진 채 죽어 있었다. 주인은 아직 따뜻한 온기가 가시지 않은 푸딩의 몸을 부여잡고 통곡을 했다. 


레이는 "푸딩이 집에 가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죽음을 직감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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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녀는 "그래도 마지막 산책길을 마음껏 시켜줄 수 있었다"라며 녀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레이는 반려견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지 못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기 때문에 자신이 오히려 행운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또 그동안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곁에 있어 줬던 푸딩에게 레이는 고마웠다는 인사를 남겼다. 


푸딩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 슬픈 사연은 이후 웨이보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더해서 언젠가 자신보다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