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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재회한 '치매' 아버지가 집을 나갔다 실종됐습니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 강수현 씨가 실종돼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찾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민서 씨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아버지를 수소문하고 있지만 골든 타임을 넘겨 걱정 속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23일 강민서(35) 씨는 인사이트에 아버지 강수현(68) 씨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강씨 가족은 23년 전 헤어졌던 아버지를 지난 8일 극적으로 만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민서 씨


관할 주민센터에서 연락을 받고 만난 아버지는 치매에 걸려 노숙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라한 행색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당뇨로 인해 발가락까지 잃은 아버지는 지팡이 없이는 잘 걷지도 못하는 상황.


가족들은 아버지를 송파구 잠실동 집에 모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지난 일요일(20일) 오후 12시경 집을 나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홀로 외출했다.


얼마 전에도 말 없이 집을 나가 가족들이 온 동네를 뒤져 찾아낸 전적이 있던 터였다.


인사이트아버지가 사용하는 지팡이 형태 / 사진 제공 = 강민서 씨


민서 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아버지를 애타게 찾았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도 전해 듣지 못해 애가 타고 있다.


아버지 강수현 씨는 마른 체형에 175cm 정도의 키다.


치매로 인해 말이 어눌하고 강수현인 자신의 이름은 '강기찬'으로 알고 있다.


또한 발가락이 없어 지팡이가 없으면 걷기 어렵다.


인사이트아버지 주머니에 있는 카드 / 사진 제공 = 강민서 씨


진회색(혹은 남색) 츄리닝 주머니에는 집 주소가 적힌 카드키가 들어있다.


민서 씨는 "아버지는 송파구 잠실동에서 실종됐지만, 48시간이 지난 만큼 잠실동 이외의 곳에 있을 확률도 있다"고 당부했다.


강수현 씨를 목격하거나 보호하고 있다면 112 또는 송파경찰서에 신고하면 된다.


가족들이 애타게 아버지를 찾고 있는 만큼, 장난전화는 삼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