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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티켓도 받았는데 공항 가니 '예약 내역' 찾을 수 없답니다"

해외여행을 가려던 가족은 부푼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했으나 항공권이 조회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해외여행을 가려던 가족이 전자티켓까지 발행해 공항에 갔으나 항공권이 조회되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온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SBS '8시 뉴스'는 이번 징검다리 연휴에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가려던 김모(37) 씨가 출발 당일이었던 이달 19일 인천공항에서 '티켓이 이미 취소가 돼버렸다'는 날벼락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권이 취소된 건 출발 3일 전이었던 이달 16일, 김씨는 이미 두 달 전 말레이시아 패키지 여행 비용 770만원을 여행사를 통해 결제를 마친 상태였다.


김씨는 '8시 뉴스'를 통해 "(항공권이) 이미 취소가 돼버렸다. 계속 기다려봐 달라고 해서 공항에서 5시간을 기다렸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김씨의 가족 송모 씨는 "(항공사는) 여행사가 문제인 거 같으니 여행사한테 물어보라고 하고, (여행사는 공항으로 사람이) 올 거라고 했는데 갑자기 다른 분이 전화 와서 지금 갈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해명도 듣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는 게 김씨 측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항공사와 여행사가 서로에게 책임 떠넘기기에 바빴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항공사와 여행사는 여전히 정확한 원인 파악도 하지 못한 상태다.


항공사 측인 에어서울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시 예약 내역이 조회되지 않았다.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객에게 일곱 명, 두 명으로 나누어 탈 것을 제안했는데 고객이 떨어져 가는 게 싫다고 했다"라며 "두 시간 동안 응대를 했다. (그 뒤로 고객이 얼마나) 더 기다렸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여행사 측인 노랑풍선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예약 발권을 끝마치고 고객에게 문자와 이메일로 발권 번호를 발송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예약 내역이 항공사로 안 넘어갈 수가 없다. 예약 내역이 넘어가지 않았다면 항공권 발권 번호가 나올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어서울 측에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한 상태이고 고객에게는 도의적인 책임 차원에서 예약 금액의 1.5배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두 달 동안 기다려왔던 고객의 여행이 물거품이 돼버린 상황에 항공사와 여행사 양 측 모두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