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특수안경 쓰고 '안내견' 얼굴 본 시각 장애 여성은 눈물을 흘렸다

전자 안경을 착용한 여성은 8년 만에 처음으로 안내견의 얼굴을 보고 눈물을 훔쳤다.

인사이트YouTube 'Today News TV'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힘든 나날들을 함께한 안내견의 얼굴을 처음 본 여성은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년 만에 강아지의 얼굴을 본 여성 메리 세드위크 (Mary Sedgwick, 48)의 사연을 전했다.


메리는 지난 2003년 하루가 다르게 시력이 악화하는 기분이 들었다. 매일 아침 눈에 안개가 낀 듯, 앞에 모든 사물이 뿌옇게 보였기 때문이다.


답답함에 병원을 찾은 메리는 안구후시신경염(Bilateral Optic Neuritis) 진단을 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Today News TV'


의료진은 메리의 시력이 점점 나빠져 결국 앞을 못 보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약을 처방해주었다.


메리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먹었지만 그녀의 증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2004년 3월 4일 아침, 잠에서 깬 메리는 눈을 떴지만 어두움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메리는 평생 앞을 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충격에 빠졌다.


인사이트YouTube 'Today News TV'


일주일에 80시간씩 내과 의사로 일했던 메리는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또 혼자 외출하는 것에도 두려움을 느꼈다. 


메리는 약 6년 동안 주로 집 안에서만 생활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안내견 골든리트리버 루시(Lucy)를 만나고 완전히 바뀌었다.


루시는 앞을 못 봐 외출 활동을 두려워하는 주인을 위해 안전하게 이곳저곳으로 인도했다. 또 혼자서 있는 시간을 힘들어하는 메리를 위해 함께 놀아주기도 했다.


이후 메리는 루시의 도움으로 우울증에서도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Today News TV'


그러던 어느 날 메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 안경 이사이트(eSight)가 개발됐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테스트해보러 갔다.


이사이트를 착용한 순간 메리는 자신과 8년의 시간을 함께한 안내견 루시의 얼굴을 제일 먼저 볼 수 있었다.


처음 보는 루시의 모습에 감격한 메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루시를 껴안고 뽀뽀하며 "루시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왜 사는지 알 수 없었다"며 "루시를 만난 이후부터 인생의 의미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Mary Sedgwick'


YouTube 'Mary Sedgw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