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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여직원이 출근할 때 '레깅스'만 입고 옵니다"

몸매가 드러나는 레깅스가 운동복을 넘어서 오피스웨어로 등장하고 있다.

인사이트레깅스를 입은 외국 여성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Instagram 'yooooogggaaapant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요가 운동복으로 이름을 알렸던 레깅스가 최근 여성들 사이 '오피스웨어'로 떠올랐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레깅스가 회사 내에서는 부적합하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회사에 레깅스만 입고 출근하는 여성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뉴욕 호텔에서 근무하는 한국계 미국인 출신 리차드(Richard) 과장은 최근 복장 규제가 풀리면서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였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한 여직원이 레깅스만 달랑 입고 출근하는 장면을 몇 차례나 목격했기 때문.


리차드는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만 입고 오는 여직원을 마주할 때마다 민망하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레깅스 수입량이 청바지 수입량을 훌쩍 넘어섰다.


또 지난 3월 영국에서는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인플레이션 통계치에 요가 레깅스를 추가했다.


인사이트이자벨 알릭스 / FT


이처럼 활동성 있고 편리한 레깅스는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에는 출근 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뉴욕 패션브랜드 오프트랙(Offtrack) 대표 이자벨 알릭스(Isabelle Alix)는 "바쁜 현대 여성들에게 레깅스는 스포츠, 여가, 직장생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옷"이라며 하루가 다르게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 체인 트래블로지에 따르면 영국 기업 대부분이 정장을 추구했던 과거 복장 문화를 없애고 캐주얼한 옷차림을 선호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복장규제까지 없어지면서 현대 여성들이 편안한 레깅스를 출근복장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러나 런던 여성 전문 복장 스타일 컨설턴트 리지 에드워드(Lizzie Edwards)는 출근할 때 레깅스를 입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리지는 "사무실에서 운동복인 레깅스를 입으면 편안해진 느낌을 받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산만하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