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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본무 회장 지시로 만들어진 'LG 로고'에 숨겨진 의미

故 구본무 회장의 지시로 변경된 LG그룹의 심벌마크 속 숨은 의미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LG 심벌마크 / LG그룹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23년간 LG그룹을 이끌었던 故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의 생전 업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LG그룹의 CI 변경이다.


故 구본무 회장은 1995년 1월 그가 부회장이던 시절, CI를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꿨다. 럭키(Lucky)의 L과 금성(Goldstar)의 G를 딴 것이다.


당시 구 부회장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CI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밀고 나갔다.


구 부회장은 그룹명을 바꾸면서 심벌마크에도 큰 공을 들였다고 전해진다. 그의 경영철학인 '인간 존중' 등을 로고에 담아내기 위해서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LG의 빨간 심벌마크. 알파벳 L과 G로 표현된 LG의 '빨간 얼굴'은 단순히 기업명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다.


인사이트얼굴무늬수막새 / 국립경주박물관


LG의 로고는 '천년의 미소'로 불리는 신라시대 유물인 '얼굴무늬수막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당시 로고 디자인을 담당한 미국 랜도(Landor)사는 인간 중심의 그룹 철학을 담은 미래의 얼굴을 로고에 담아 달라는 LG 요구에 수막새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한다.


LG는 심벌마크인 '미래의 얼굴'에 대해 "세계, 미래, 젊음, 인간, 기술 등의 5가지 개념과 정서를 형상화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L과 G를 둥근 원 속에 형상화시켜 인간이 그룹경영의 중심에 있음을 상징하고 있으며, 세계 어디서나 고객과의 친밀한 유대 관계를 가지고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LG인의 결의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사람 모양을 하고 있는 LG로고는 故 구본무 회장의 '인간 중심' 경영 철학과도 닮아 있다.


2008년 세계를 잠식한 경기 침체로 '제2의 IMF'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을 때, 구 회장은 "경기가 어렵다고 사람을 내보내면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변화와 혁신의 중추는 우리 구성원들이며 이들이 LG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인재 경영을 강조했다.


또 구 회장은 지난 2015년 'LG 의인상'을 만들어 선행을 하는 이들을 기업 차원에서 격려하는 등 평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