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18시간 방치했다가 죽자 산에 버린 여대생·남고생 커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어린 커플의 무책임한 행동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고등학생 A(18)군과 대학생 B(19)양을 영아 유기치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군과 B양은 2016년부터 교제를 했고, 지난해 11월 자신들이 낳은 남자 아기를 18시간 동안 방치했다가 숨지게 했다고 알려졌다.

두 사람은 아기가 숨을 거두자 패딩점퍼와 수건 등으로 시신을 감싸 경북 경산시의 인적이 드문 산길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의 시신은 한 달가량 지난 12월 9일께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패딩점퍼에 적혀 있던 인적 사항 등을 토대로 수사해 숨진 아기 부모의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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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시신을 버린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나이가 어린 점 등을 참작해 기각됐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해마다 평균 121명의 영·유아가 버려졌다.

영·유아 유기 범죄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베이비박스를 통한 유기도 늘고 있다.

베이비박스를 운영 중인 주사랑공동체교회에 따르면 2013년 이후로 매년 200명 이상의 아기가 유기되고 있다. 

원치 않게 임신을 했거나, 아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는 이들이 아기를 유기하는 일이 끊임 없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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