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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펑펑 울게 만든 배고픈 '시리아 소년'의 슬픈 한 마디

8년째 전쟁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이 눈물을 자아냈다.

인사이트

reddit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선생님.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 약이 있나요?"


어른들의 전쟁에 휘말려 고통 받는 소년의 모습에 한 남성은 결국 눈물을 왈칵 쏟았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트위터에는 한 남성과 시리아 소년의 안타까운 모습이 찍힌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사진 속 남성의 직업은 의사다. 그는 전쟁 중인 시리아에서 목숨 걸고 부상 당한 시민들을 치료했다.


인사이트(좌) reddit (우) gettyimagesKorea


남성은 아이들에게 음식을 배급하는 일도 함께 했는데,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슬픈 경험을 했다.


한 소년은 남성에게 다가가 "선생님. 혹시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약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남성은 소년의 다소 황당한 질문에 눈물이 핑 돌았다. 어른들이 벌인 이 비참한 전쟁에서 어린 소년이 감내해야 할 고통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자신이 줄 수 있는 게 고작 손에 쥔 빵 한 조 각뿐이라는 사실에 소년에게 미안했다.


눈물을 뚝뚝 흘리는 남성을 본 소년은 오히려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의 눈물을 닦아줬다.


해당 사진은 옆에 있던 남성의 동료에게 촬영돼 온라인에 공개됐으며, 시리아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시리아 내전은 벌써 8년째가 됐다. 


지난 2010년 '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아 2011년 3월 15일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면서 본격적인 내전으로 발전됐다. 


이후 이란은 종교적인 이유로, 러시아는 시리아와 오랜 기간 좋은 관계였다는 명분으로 정부군 편으로 전쟁에 참여한다. 


혼란한 틈을 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생겨나자 미국은 "IS를 소탕하겠다"는 이유로 내전에 끼어들었다. 


여기에 쿠르드족 독립운동에 붙일 수 있다며 터키까지 가세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더욱 복잡하게 얽혔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채 8년째 내전이 계속되면서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 무기 공습도 가했다는 논란을 사 국제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