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결혼에 골인해 '성공한 덕후' 입증한 연예인 5명

tvN '응답하라 1997'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연예인을 좋아해 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 그 사람과 알콩달콩 연애하는 상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과 연애라니. 하지만 이는 그저 즐거운 상상에 그칠 뿐, 현실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한 번 마주치기조차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연애는 물론 결혼에까지 성공한 '성덕'(성공한 덕후)들이 있다.

팬과 결혼해 '성덕'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1. 박해일

영화 '이끼' 

배우 박해일은 지난 2006년 방송작가 서유선 씨와 5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이뤄졌다.

당시 대학로에서 공연하던 박해일의 극을 서유선씨가 보러 왔고, 둘은 팬과 배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박해일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많은 도움을 준 것이 지금 아내라고.

두 사람은 두 아이를 낳은 후에도 여전한 애정을 과시하며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2. 송혜교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 UAA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계기로 결혼에 성공한 배우 부부 송혜교와 송중기.

두 사람 모두 연예인이기에 '성공한 덕후'라는 말에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겠지만, 송중기가 데뷔 전부터 송혜교의 팬이라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항상 이상형으로 송혜교를 꼽아왔으며, 친구 조인성의 촬영장에 송혜교를 보기 위해 찾아간 적도 있다는 그는 '성공한 덕후'의 표본이 아닐까. 

3. 전혜진

아이웨딩네트웍스

이번에도 배우 부부다. 

사실 이 부부는 부인인 전혜진보다 남편 이선균이 유명하다. 

하지만 둘 중 누가 '계를 탔느냐'고 묻는다면 단언컨대 '이선균'이라 할 수 있다.

이선균이 부인 전혜진의 팬이었기 때문이다. 

대학로의 신예 스타였던 아내 전혜진에게 반해있던 이선균이 적극적으로 대쉬해 연인으로 발전했고, 이후 두 사람은 7년의 긴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후 아이를 키우느라 한동안 본업을 떠나 있던 전혜진은 얼마전 드라마 '미스티'로 복귀에 성공했다. 

4. 슈

SBS '오 마이 베이비' 

농구 선수 출신이 임효성과 전직 요정 슈의 만남은 S.E.S.의 팬이었던 임효성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

당시 임효성은 방에 슈의 사진을 붙여놓고 '꼭 결혼할 거야'라고 다짐했었다고.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자리하고 있다며 임효성을 거절했던 슈는, 이후에도 변함없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임효성이 믿음직스러워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5. 남희석

Instagram 'nam._heeseok'

"내게 사인을 받으러 온 여인과 한 컷. 훗날 내 아이를 낳아준 팬ㅎㅎ"

1999년 12월, 개그맨 남희석과 그 부인 이경민 씨와의 첫 만남의 순간이 담긴 사진이다.

팬과 연예인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이후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한다.

슬하에 보령, 하령 두 아이를 낳고 여전히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