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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서 마지막 경기 마치고 새벽 1시까지 경기장에 머문 이니에스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이니에스타가 22년간 활약한 경기장을 떠나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Sky sports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아디오스. 이니에스타"


'인혜' 이니에스타가 22년간 활약한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1일(한국 시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7-18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바르샤는 지난 라운드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무패 우승'을 놓쳤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럼에도 바르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는 이니에스타를 위해 정예 멤버를 출전시키며 승리를 노렸다.


소시에다드 선수들 역시 이니에스타를 위해 '파시요(일렬로 서서 입장하는 상대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는 행사)'를 하며 존중을 표했다.


바르샤 팬들은 대규모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레전드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니에스타는 팬, 선수들과 인사하며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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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이니에스타는 쉽게 캄프 누를 떠나지 못했다.


10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경기장에서 그는 그라운드에 홀로 앉아 지난 세월을 곱씹었다.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려는 듯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시간은 어느새 자정을 지나 새벽 1시 30분을 가리켰다. 그럼에도 그는 하염없이 정든 그라운드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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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가 몇 시에 캄프 누를 떠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집과 같던 경기장을 떠나는 발걸음은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웠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니에스타는 1996년 바르샤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그리고 5년 후인 2001년 바르셀로나 B팀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재능이 넘쳤던 이 천재 미드필더는 18세였던 2002년 1군으로 승격했다. 몇 년 후에는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세 얼간이' 트리오를 구성해 바르샤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세 얼간이'가 전성기였던 시절 바르샤는 그 어떤 팀도 막을 수 없었다. 2010년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5-0으로 대파한 경기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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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니에스타는 월드컵 결승전(2010년), 유로 결승전(2012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2014-15시즌)에서 모두 맨 오브 더 매치(MOM)을 받은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