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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 던진 '치킨 박스'에 남편이 정통으로 맞자 펑펑 운 이대호 아내

이대호가 '치킨 박스'를 정통으로 맞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자 그 모습을 지켜본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SBS '집사부일체'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대호가 '치킨 박스'를 정통으로 맞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자 그의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과 홈 경기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주장 이대호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대호는 등에 '치킨 박스'를 맞았던 그날을 회상하며 솔직한 마음을 모두 털어놨다. 


앞서 지난 3월 31일 롯데 자이언츠는 라이벌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팬들의 노여움과 분노를 한 몸에 받았다.


인사이트Instagram 'hi_jiinii'


당시 구장 곳곳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심지어는 퇴근하던 이대호의 등에 먹던 '치킨 박스'를 꽂는 팬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대호는 순간 화가 난 듯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지만 큰 액션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대호는 '치킨 박스' 사건 이후 이와 관련해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진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기 일처럼 롯데를 안타까워 하는 분들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되려 '괜찮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그 역시 마음에 응어리는 졌을 터. 이대호는 "사실 나도 그 때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며 "팬들보다 내가 열배, 백배 힘들지 않았겠나"라고 털어놨다. 


'치킨 박스'를 맞았던 사건이 전환점이 됐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일이 있으면 나보다 가족들이 더 상처를 받는다"며 "아내가 너무 많이 울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대호에 따르면 그의 아내 신혜정 씨는 이대호가 외국에서 '외국인 선수'로 활동 했던 시절부터 힘들었던 일들을 펑펑 울며 쏟아냈다고 한다.


그는 "솔직히 내 팬이라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를 더 구렁텅이로 모는 거 아닌가"라며 "슬럼프라던지 정신적으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고백하며 팬들에게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 "그런 일이 반복된다면 나 뿐만 아니라 보고 계신 팬들도 화가 많이 나실 것"이라며 "나도 가정이 있고 자식이 있는 부모다. 만약 내 아이가 커서 (그런 장면을) 봤다면 얼마나 상처를 받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치킨 박스' 사건 직후 이대호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며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선물해 다시 '사랑둥이'로 등극했다.


이후에도 연이은 승리를 이끌어 내며 반등에 성공해 4위까지 올라섰다. 


한편 이대호는 지난 2009년 신혜정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