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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공식 선언…"내년 초 출범 목표"

우리은행은 이사회와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오랜 숙원 사업인 '지주사 전환' 절차를 밟는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우리은행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우리은행이 공식적으로 '지주사 전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주사 전환은 우리은행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20일 우리은행은 이사회와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인가 신청을 한 뒤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전환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최고 경영진의 입을 통해 지주사 전환이 언급된 적은 있으나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현행 은행 체제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인사이트뉴스1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비금융지주체제를 유지해왔다. 때문에 비은행 부문이나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제약을 받아왔다.


은행법상 은행은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할 수 없다. 따라서 현행 우리은행의 출자여력은 6,000억 원~7,000억원에 그친다.


그러나 지주사로 전환하면 출자한도가 약 7조원으로 느는 데다 계열사끼리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지주사 전환 절차는 우리은행 이사회 의결, 금융당국 심사 순으로 진행된다.


인사이트뉴스1


우리은행이 의사회 의결을 거친 뒤 금융당국에 예비 인가 신청을 하면 금융당국이 60일간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문제가 없으면 본인가 신청을 하고 최종적으로 30일간 심사를 거친 후 지주사 전환을 최종 승인한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이 인가 조건(1개 이상 금융기관 지배·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을 갖춘 점 등을 토대로 지주사 전환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측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 시 증권 등 수익성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자본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