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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장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월드컵 때는 전부 감독이 된다"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일부 한국 축구 팬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이들은 대표팀 경기 외엔 관심이 없다"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일부 한국 축구 팬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지난 19일 신 감독은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축구 대표팀 감독은 '독이 든 성배"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이 평소에도 축구를 좋아해 프로리그 관중들이 꽉 차는 상태에서 대표팀 감독을 욕하고 훈계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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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나 축구장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월드컵 때면 3천만 명이 다 감독이 돼서 죽여라 살려라 하는 게 아이러니하다"면서 "이들은 대표팀 경기 외엔 관심이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대표팀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이나 중국만 가도 관중석의 80%가 차는데, 한국은 15~20%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팬들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하는 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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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신 감독은 "물론 좋을 때도 있다"며 "축구에서는 대통령 같은 존재 아닌가"라고 전했다.


또 "(좋은 점과 나쁜 점) 양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잘 조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리그 클래식의 평균 관중 수는 6,48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J리그(1만 8,883명), 중국 슈퍼리그(약 2만 5천명)와 비교해 턱없이 적은 숫자다.


인사이트빈 자리가 많이 보이는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


올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3라운드를 마친 2018시즌 K리그1 평균 유료 관중은 5,417명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13라운드 기준 평균 유료 관중(5,946명)보다 529명 감소한 수치다.


한국 축구의 근간이 K리그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신 감독은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숨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