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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3개+디저트는 기본" 친구와 함께 밥 먹으면 평소보다 과식한다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 평소보다 과식하게 되는 이유를 소개한다.

인사이트tvN '식샤를 합시다2'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친구와 함께 맛집에 찾아가 메뉴판을 손에 든 순간, 고민은 시작된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은 마음에 결국 고민 끝에 두 명이 메뉴 3개를 주문한다.


여기에 디저트로 커피와 케이크까지 먹어줘야 만족스럽게 맛집 탐방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처럼 친구랑 만날 때면 이상하게 평소보다 더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인사이트tvN '식샤를 합시다2'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 평소보다 과식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존 드 카스트로(John de Castro) 박사는 지난 1994년, 약 500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혼자서 먹을 때보다 여러 명이 같이 먹을 때 식사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량은 10% 늘어났으며,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류 역시 40% 정도 더 많이 먹었다.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97'


그 원인은 흥미롭게도 '식사 시간'에 있었다.


인원수가 많아질수록 식사 시간은 점점 길어졌는데, 이때 추가로 주문하는 음식량도 함께 늘어났다.


또한 자신이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음식을 주문하는 행동도 나타났다.


결국 오랜 시간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됐고 평소보다 과식하게 됐던 것이다.


인사이트tvN '식샤를 합시다2'


카스트로 박사는 사회적 관계가 식사량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사회적 촉진(Social Facilitation)'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보통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면 식사량이 늘어났다"며 "반대로 상대방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면 식사량이 함께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시 수렵채집 사회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각종 위험을 줄이려고 했던 오랜 경험이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