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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석' 같은 외모 때문에 신하들이 걱정한 조선시대 임금

백옥같이 희고 고운 피부를 지녔으며 키가 크고 마른 체형으로 현대의 전형적인 미남형에 부합하는 외모였다.

인사이트영화 '관상'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얼굴을 쳐다보니 빛깔은 희고 백옥 같았다"


"키가 크고 눈에는 붉은 기운이 있었다"


모두 같은 사람의 외모를 묘사한 말이다. 하나 같이 이 사람의 외모에 감탄을 연발했다.


그 주인공은 누구일까. 외모가 수려하기로 소문난 신라시대 화랑도 아니고, 조선시대 기생도 아니다.


바로 조선의 제10대 임금, 연산군이다.


인사이트영화 '관상'


연산군은 신진사대부를 학살하는 무오사화(戊午史禍)를 일으키고 생모 윤씨의 폐비에 찬성했던 이들 수십명을 살해했다.


결국 비정(秕政)이 극에 달하며 중종반정으로 폐왕이 된 연산군. 역사는 연산군을 '폭군'이라고 기억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당시 신하와 사대부, 백성들의 입에 연산군이 오르내렸던 이유는 또 있었다.


바로 수려한 외모 때문이었다.


고증에 따르면 연산군은 백옥같이 희고 고운 피부를 지녔다. 또한 키가 크고 마른 체형으로 현대의 전형적인 미남형에 부합하는 외모였다.


인사이트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러한 이유로 누리꾼들은 "연산군이 배우 이종석과 매우 흡사한 얼굴이었을 것. 마른 체형에 큰 키, 흰 얼굴은 딱 이종석이다"라고 말한다.


외모 때문에 연산군은 웃지 못할 상소문을 받기도 했다.


"저리 낭창한 허리로 어찌 정사를 펼치겠는가"


기골이 장대한 임금들과는 다르게 여리여리한 체형이었던 연산군을 보고 신하들은 조선의 앞날을 살필 수 있을지 걱정했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 10년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돼 있다.


인사이트YG엔터테인먼트


"지방에서 한양에 올라왔던 사람이 '연산군은 허리와 몸이 가늘어 위엄이 없다'고 뒷말을 했다가 의금부에 잡혀갔다"


역사학자들은 연산군이 생모인 폐비 윤씨를 닮아 외모가 수려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꽃미남 외모로 역사에 기록된 인물들은 연산군 이외에도 많다.


성종과 중종 때의 문신이었던 조광조는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이것이 어찌 남자의 얼굴이란 말이냐"라며 한탄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류성룡도 유명했다. 선조는 류성룡의 얼굴을 보고 "금옥처럼 아름다운 선비"라고 칭찬했으며, 그 수려함이 명과 일본에까지 소문났을 정도였다.


인사이트영화 '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