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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 눈으로 춤동작 외운 '청각장애' 소녀

오로지 느낌과 기억으로 춤을 연습한 소녀는 무대 위에서 칼군무를 선보이고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인사이트(좌) Facebook 'Cristina Ibarra', (우) Facebook 'Marcos Ibarra'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청각장애를 이겨내고 무대에 선 소녀는 친구들과 완벽한 칼군무를 선보이고 기립 박수를 받았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오로지 느낌과 기억으로 춤을 추는 소녀 크리스탈린 이바라(Kristalyn Ibarra, 4)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크리스탈린은 지난해 청각장애 판정을 받았다.


소녀의 부모는 의사의 진단에 좌절했다. 딸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얼마나 불편할지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Facebook Cristina Ibarra'


크리스탈린의 부모는 먼저 딸과 대화할 수 있도록 수화를 배우기로 마음을 먹었다.


또 딸이 일상생활에서 대화를 하지 못해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딸이 좋아하는 취미를 찾아주려고 노력했다.


긴 노력 끝에 부모는 딸이 제일 좋아하는 취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춤을 추는 것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Marcos Ibarra'


비록 크리스탈린은 음악을 듣지 못하지만 춤추는 사람을 보면 흥에 겨워 흉내 내기 바빴다. 한번 춤 영상을 보면 곧잘 따라 하기도 했다.


크리스탈린의 부모는 곧장 딸을 위해 댄스 학원을 등록시켜줬다.


이후 크리스탈린은 반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인사이트YouTube 'Loop TT'


친구들과는 달리 소녀는 오로지 기억력, 느낌으로 모든 춤을 소화해야 했지만 즐거웠다.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


노력 덕분이었을까. 친구들과 무대에 선 크리스탈린은 오차 하나 없는 완벽한 댄스 실력을 뽐냈다.


엄마는 "딸이 비록 소리를 듣진 못하지만, 음악을 제대로 느낄 줄 아는 것 같다"며 "크리스탈린은 학원 다니기 시작한 후부터 아무 데서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해하는 크리스탈린의 모습을 보면 기쁘다"고 덧붙였다. 


YouTube 'Loop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