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련회' 가면 볼 수 있는 교관 선생님들의 6가지 공통점
수련회에서 마치 'Ctrl C+Ctrl V'를 한 것처럼 비슷했던 교관의 말과 행동을 모아봤다.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중간고사를 치른 후, 이 무렵이면 초·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은 보통 '수련회'를 간다.
친구들과 즐겁게 놀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소풍, 수학여행과 달리 수련회는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때가 많다.
주로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체력소모가 큰 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수련회에서 학생들의 지도를 담당하는 '교관'들은 짠 것처럼 늘 똑같은 방법으로 학생들을 통솔하곤 했다.
마치 'Ctrl C+Ctrl V'를 한 듯 비슷한 교관의 말과 행동을 모아봤다.
1. 입소식에 빠지지 않는 멘트
두근대는 마음으로 수련회장에 들어가면 꼭 듣게 되는 말이 있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 앞서 교관은 꼭 "나는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경고하곤 한다.
2. 목소리 크기 지적하기
수련회에 가면 꼭 한 번은 목소리가 작다는 지적을 받게 된다.
교관은 주로 학생들에게 "뭐라고 하는지 안 들립니다", "목소리가 이것밖에 안 됩니까"라는 말로 더 크게 말하도록 유도한다.
3. 소지품 검사로 겁주기
수련회에 가기 전부터 학교 선생님들은 휴대하면 안 되는 소지품을 챙겨 오면 압수하겠다고 경고하곤 했다.
막상 수련회가 시작되면 진짜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겁을 잔뜩 준 것과 달리 교관은 "여러분을 믿기 때문에 소지품 검사는 안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허무함을 선사하곤 한다.
4. 허무함만 남기는 응원 점수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되면 교관은 어김없이 반별로 응원 점수를 매긴다. 이때, 초반부터 목이 터지도록 응원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처음에 20점, 50점을 주던 교관은 끝 무렵이 되면 100점, 200점을 남발해 결과를 뒤집어 버리기 때문이다.
5. 눈물 콧물 뽑아내는 멘트
수련회 밤 마지막 코스는 보통 캠프파이어다. 모닥불 주변 혹은 강당에 모여 앉은 학생들은 종이컵을 씌운 촛불 하나를 들게 된다.
촛불에 하나둘 불이 켜지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면 교관은 꼭 부모님의 이야기를 꺼낸다.
숙연해진 분위기 속에서 한두 명이 울음을 터뜨리면 이내 곧 모두가 눈물바다가 된다.
6. 퇴소식에서 꼭 하는 고정 멘트
모든 수련회가 끝나고 학생들이 집에 돌아갈 때가 되면, 호랑이 같았던 교관도 천사처럼 돌변한다.
교관들은 많은 학생들이 스쳐 지나가 모든 학교를 기억할 수 없을 게 분명한데도 "여러분을 만나 즐거웠고, 이 추억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라는 말을 전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