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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여성을 공격한 '닥스훈트 6마리'를 '안락사'시킨 주인

이웃집 여성을 물었던 닥스훈트 7마리가 경찰의 총에 맞거나 안락사를 당해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일반 닥스훈트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마당에서 뛰놀던 닥스훈트 가족이 옆집 여성을 무는 사고가 발생해 단체 안락사를 당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한 여성이 집 앞에서 강아지들에게 물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아드모어 지역의 한 주택가에서 끔찍한 비명이 들려왔다.


옆집 닥스훈트에게 공격을 당한 여성 트레이시 가르시아(Tracy Garcia, 52)의 소리였다.


인사이트(좌) 트레이시 가르시아, (우) 사고가 발생한 현장 / KXII


트레이시가 놓으라 소리를 질러도 한꺼번에 달려든 닥스훈트 7마리를 제지하긴 역부족이었다.


그때 경찰이 출동했다. 강아지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는 트레이시를 구해 주려 했지만 사납게 돌변한 녀석들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다.


결국, 한 경찰이 위험에 처한 트레이시를 살리려 총을 들어 닥스훈트 한 마리를 사살했다.


총소리에 닥스훈트 가족은 뒷걸음을 쳤다.


인사이트KXII


하지만 당시 트레이시는 강아지들의 공격에 이미 숨이 끊겨있던 상태였다.


트레이시의 바로 옆집에 살고 있던 닥스훈트 주인은 이웃 여성이 강아지들에게 물려 살해됐단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주인은 사람이 물려 사망했다는 소식에 남아있는 닥스훈트 6마리를 모두 안락사 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닥스훈트 6마리를 동물 보호센터로 데려가 안락사를 감행했다.


인사이트닥스훈트 가족 안락사가 진행된 동물 보소호 / KXII


안락사를 진행한 수의사는 "안락사된 닥스훈트는 믹스견이다. 가장 오래된 강아지가 3살 정도 된다"라고 추정했다.


카터 카운티 경찰관 크리스 브라이언트(Chris Bryant)에 따르면 현재 트레이시의 죽음과 관련돼 체포된 사람은 없다.


그는 "해당 사건은 검찰청으로 보내져 더 자세한 검토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건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안락사가 정당했냐는 여부에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사람을 물어 죽인 닥스훈트에게 안락사를 진행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안락사를 진행한 주인도 분명 힘든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는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락사가 과연 옳았는지에 대해 의문도 제기됐다. 


한 시민은 "안락사가 과연 최선의 방법인지는 모르겠다"며 "무조건적인 안락사보다는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만들어 사회성을 기르는 근원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