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육원 출신' 강한 선수가 처음으로 밝힌 아픈 과거

인사이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인기 유튜버 양예원이 20여명의 남성에게 끔찍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눈물로 고백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육원' 출신 봅슬레이 선수 강한도 성범죄 피해 사실을 털어놔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강원연맹 소속 봅슬레이 선수 강한(21)은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인사이트에 찾아와 성폭행 피해 사실을 덤덤히 털어놓았다.


초점없는 눈동자와 떨리는 강한 선수의 미세한 표정에서 오랫동안 진지하게 고민해 온 흔적이 느껴졌다.


강한 선수는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한 '양예원 사태'를 지켜본 뒤 큰 결심을 한 것처럼 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kang_han_kabaddi'


강한 선수는 "정말 상상도 안가겠지만 중학교 때 365일 내내 형들에게 맞았다"며 "반항기에 형들에게 '왜 때리냐'고 물어봤으나, '너희도 3학년 되면 어차피 애들 때릴 거잖아' 이런 식으로 밖에 답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또래가 80명 정도 되는데, 그 또래 애들은 다 맞았다. 진짜 매일매일 집합시키고... 저는 운동부라 숙소를 같이 쓰니까 저녁에도 형들에게 맞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침울한 표정으로 '학교 폭력' 피해 사실과 함께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강한 선수는 "보육원 안에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일은 3년 동안 성폭행을 당한 것이었다"며 "4~5번 정도 당했다. 나뿐만이 아니고, 다른 애들도 많이 당했다"고 아픈 기억을 더듬었다.


인사이트YouTube '비글커플'


실제 2012년 부산 서부경찰서는 운동부 후배들을 수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부산 모 고교 1학년 A(16)군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당시 해당 혐의는 대부분 인정돼 A군은 처벌을 받았다.


강한 씨는 "'집단 성추행' 피해를 당한 양예원 씨 외에도 사회적으로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더이상 성범죄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수사가 속히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키 188cm, 몸무게 85kg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가진 강한 선수는 원래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을 앓아 운동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다행히 PTSD 증상이 나아져, PTSD로 인한 트라우마가 나타나지 않는 봅슬레이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YouTube '인사이트/Insigh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