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취객한테 두들겨 맞아 온몸 피멍 든 채로 들어오는 경찰관 아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경찰은 맨날 욕만 먹고 인정도 못 받고, 다치기만 한다. 당장 그만둬!!"


경찰 아들을 둔 어머니는 피멍 든 아들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의 눈물을 본 경찰 아들은 직접 나서 민중의 지팡이가 돼야 할 경찰이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대 경찰의 간절한 호소문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


3년째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한 경찰관 A씨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시민들에게 이유없이 맞아야 하는 현실을 낱낱이 고백했다.


A씨에 따르면 술 취한 시민들은 경찰관의 따귀를 때리거나 주먹으로 얼굴과 가슴 등을 가격하는 것은 기본이고 심한 경우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또 몸 구석구석 새빨간 '피멍'이 드는 일도 다반사다.


A씨의 경우만 해도 술 취한 시민들에게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해 입건한 사례만 5건이고 맞았지만 참고 넘어간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동료 경찰들 역시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일을 '경찰'이라는 이유로 매일 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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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이 매 맞으면 국민을 보호하기 어렵다"며 경찰들의 처우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찰관 모욕죄, 폭행 협박죄를 신설해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며 "술에 취한 경우에는 2배로 가중 처벌해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양형 지침도 마련해 집행 유예로 풀려나는 경우가 없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이 적극적으로 테이저건, 삼단봉, 가스총을 사용할 수 있도록 면책 조항도 신설해 달라"고 촉구했다.


17일 정오 기준 현재 이 청원에는 2만 1천명 넘는 인원이 동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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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다 검거된 사례는 1만5313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차량이나 흉기 등 위험한 물건으로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행위도 전체의 4%에 달했다. 


만취한 시민들로 인해 곤욕을 겪는가 하면 더 나아가 과잉진압 또는 부적절한 대처 등의 책임을 덮어쓰는 경찰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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