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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 속에 우산도 없이 물건 나르는 택배기사

16일 수도권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물건을 나르는 택배기사는 묵묵히 빗속을 내달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때 아닌 봄날의 폭우에도 물건을 제때 배달해야 하는 택배기사님들은 상자가 가득 쌓인 수레를 끌며 빗속을 내달렸다.


16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정오를 전후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낮인지 밤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진 하늘에 마치 구멍이라도 뚫린 듯했다.


여기에 천둥과 번개까지 내리쳤고 돌풍을 만난 비는 더욱 세차게 내려 도시 곳곳이 침수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점심시간에 밖으로 나온 직장인들과 거리를 걷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집중 호우에 당황하며 우산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물바다가 된 도시에서 우산을 쓰지 못한 채 바삐 움직여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빗속에서 포착된 이 택배기사는 여러 개의 상자를 손수레 위에 얹고 점퍼 후드만 뒤집어 쓴 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스팔트 바닥에 부딪혀 튕겨져나오는 무수한 빗방울들과 흠뻑 젖은 그의 점퍼와 상자들이 곤란한 당시 상황을 설명해준다.


인사이트폭우 속의 택배기사 / 뉴스1


내용물이 모두 젖어버리기 전에 급히 물건을 옮겨야 하는 택배기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한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길이 미끄러워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맡은 일을 해내기 위해 그는 묵묵히 수레를 끌었다.


한편 이날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서울에 내린 비는 35.0mm로 오후 2시 기준 일 강수량(43.0mm)의 80% 이상이 1시간 동안 쏟아졌다.


인사이트뉴스1


기상청은 "내일(17일)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는 오는 18일까지 계속 내릴 전망이며 서울, 경기, 강원 영서 등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120mm 이상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