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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네?!"…창틀에 알 낳고 집주인 빤히 바라보는 비둘기

비둘기가 자신의 방 창틀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은 것을 발견한 A씨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난히 날이 좋았던 어느날 A씨는 창가에서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창문을 봤다가 비둘기 한 마리와 눈이 딱 마주쳤다.


창가에 앉아있는 비둘기는 남의 집 창틀에 둥지를 튼 것도 모자라 알까지 낳아놨다.


그리곤 마치 "네가 키워라"고 말하는 것처럼 뻔뻔한(?) 얼굴로 A씨를 쳐다보고 있었다.


웃지 못할 광경을 목격한 A씨는 이 '알'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KBS 2TV '제보자들'


지난 13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둘기 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당장 알을 깨버려라"며 경고했다. 그 이유는 비둘기의 유해성 때문.


실제로 비둘기는 지난 2009년부터 환경부에 의해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돼 잡아 들이고 있다.


한때는 '평화의 상징'이라 불리며 수입까지 해올 정도였지만 지금은 개체 수가 너무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또 비둘기는 '귀소본능'이 있어 한 곳에 둥지를 틀면 매우 먼 곳에서도 되돌아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한 두마리가 집에 찾아오는 순간 내 집이 순식간에 '비둘기 집'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비둘기의 집이 되어 버리면 비둘기의 배설물, 깃털, 사체 등을 처리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비둘기의 배설물과 깃털에 있는 '이'는 각종 해충이나 병균을 옮겨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인사이트뉴스1


누리꾼들은 저마다의 경험담을 늘어놓으며 "빨리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에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잔인하다", "그래도 생명인데", "다 클 때까지만 두자" 등의 또 다른 의견을 제기했다.


한편 대한조류협회에 따르면 한국에 서식하고 있는 비둘기 개체 수는 약 100만 마리로 추정되며 그중 절반인 50만 마리가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다.


이는 도시에 워낙 먹이가 풍부하다 보니 본래 번식 횟수보다 5배 정도 더 번식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