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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별통보' 미안하다며 남친이 건넨 '3억원'을 길에 버렸다

무려 3억에 달하는 돈이 이별의 대가로 너무 적다며 길가에 버리고 간 여성이 있다.

인사이트South China Morning Post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도심 한가운데서 발견된 거액의 현금다발.


혹시 '범죄'에 연루된 것은 아닐까 했던 돈의 정체는 한 남성이 전 여자친구에게 주고 떠난 '이별 위자료'였다.


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 연인의 요란한 이별식(?)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6일 중국 저장성의 한 술집에서는 한 남성과 두 여성이 술자리를 가졌다.


인사이트The Star 


세 사람은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이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고, 남성은 말다툼 도중 정체불명의 가방만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얼마 후 여성들도 자리를 떴다. 자리를 끝까지 지킨 것은 오직 '가방' 하나뿐이었다.


이후 자리를 치우던 술집 직원은 해당 가방을 발견했고 이를 열었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가방 안에서 언뜻 봐도 거액으로 보이는 현금 뭉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무려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4천만 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직원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 후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고, 가방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경찰은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남성을 찾아내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돈을 놓고 간 이유를 묻는 경찰의 말에 남성이 한 말은 의외였다. 돈은 여자친구와의 '이별 위자료'였다.


당시 남성과 합석한 여성 중 한 명은 이 남성의 '전 여자친구'였고, 전 여자친구는 그에게 '이별 비용'을 요구했던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다면 전 여자친구는 왜 이 돈을 두고 간 것일까?


알고 보니 전 여자친구가 요구했던 돈은 놀랍게도 1천만 위안(한화 약 17억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아마 전 여자친구가 이 돈이 너무 적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가방 속 돈을 남성에게 돌려준 후 너무 큰 돈을 가지고 다니거나 두고 다니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편 3억이라는 큰돈을 전 여자친구에게 건넨 이 남성은 중국에서 가장 고액의 연봉을 받는 IT 업계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남성이 평소 고급 외제차인 롤스로이스를 끌고 다니는 등, 매우 부유해 3억을 쉽게 건넬 수 있었다고 전했다.